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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IDT, IPO 눈높이 대폭 낮췄다 밸류·공모액 등 30% 안팎 축소…시장 침체 등 공모여건 반영

김시목 기자공개 2018-10-18 15:10: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6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IDT가 상장 밸류에이션(기업가치)으로 최대 2675억원 가량을 책정했다. 최근 IPO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당초 대비 몸값이나 공모 물량 등에서 눈높이를 상당 부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재무개선 목적의 구주매출 비중 역시 기존 대비 축소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IDT는 이날 오후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11월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을 거쳐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IDT는 앞선 5월말 거래소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넉 달 만에 상장 적격 판정을 받았다.

아시아나IDT는 주관사와 논의 끝에 시장 친화적으로 구조를 재설계했다. 최근 IPO 공모주 시장 침체와 중대형 딜의 참패 사례가 늘면서 몸값을 하향했다. 앞서 아시아나IDT와 주관사는 거래소 심사 통과 후 밸류에이션 관련 수 차례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아시아나IDT는 시장 눈높이를 반영해 밸류에이션을 2142억~2675억원으로 재산정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 9300~2만 4100원, 총 공모 규모는 637억~795억원 수준으로 부담을 줄였다. 구주매출과 신주모집 비중은 공모액의 75%, 25%씩을 배정했다.

앞서 아시아나IDT는 심사 청구 당시 밸류에이션으로 3000억~4000억원까지 고려했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1100억원 안팎까지 책정했다. 이번 IPO 밸류에이션이 2000억원 초중반대, 공모 규모가 700억원 안팎이란 점을 고려하면 30% 이상 낮춘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아시아나IDT는 과거 계열사 매각 이슈에 좌초된 경험도 있고 모회사 재무개선이란 상장 목적이 분명한 만큼 증시입성 의지가 상당할 것"이라며 "연말 계열사 에어부산 IPO 역시 대기 중인 만큼 시장 친화적으로 공모구조를 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선 아시아나IDT가 눈높이를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부담감은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대형 공모주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 업종 매력도 면에서 특장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보다 증시 불투명성이 더 큰 악재로 지목되고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나IDT가 구주매출과 신주모집 등의 비중을 조정하긴 했지만 여전히 모회사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 강하다는 인상 역시 우려를 낳고 있다. 통상 신주 비중이 높을수록 온전히 발행사로 유입되는 자금이 많기 때문에 기관이나 개인의 시각은 더 우호적이다.

아시아나IDT는 모회사(아시아나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 1204억원, 84억원 가량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1373억원, 98억원 수준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IPO를 전후로 오히려 영업실적이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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