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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운용 MMF, 11월 유동성 위기 '분수령' 펀드 편입된 카타르 자산 38% 만기 도래

최은진 기자공개 2018-10-19 08:46: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6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달째 환매가 연기되고 있는 DB자산운용 머니마켓펀드(MMF)의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문제의 핵심인 카타르 자산이 다음달께 대거 만기가 도래하며 상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다같이법인MMF'에 편입된 카타르 국립은행(QNB)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총 1조 5800억원이다. 펀드 설정액 총 1조 9581억원 중 81% 수준이다. 투자자들의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정상자산을 매각한 탓에 카타르 ABCP의 편입 비중이 높아졌다.

펀드는 지난 8월 30일 환매 연기를 공식화 한 후 부분 환매만 하고 있다. 터키 발(發) 경제위기 불안이 확산되면서 카타르 자산이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펀드의 유동성 위기는 오는 11월 분수령을 맞는다. 전체 카타르 자산 중 가장 많은 5900억원 규모가 오는 11월 만기를 맞아 상환될 예정이다. 펀드에 편입된 카타르 자산 중 약 38% 비중이다. 11월 만기 물량 대부분은 중순께 몰려 있다.

나머지 9900억원 어치 물량은 내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만기를 맞는다. 특히 4월에만 약 5000억원 규모가 만기 상환될 것으로 보인다.

DB운용은 카타르 이슈가 터진 후 최근까지 만기 물량이 모두 무리없이 상환됐기 때문에 다음달 만기 물량도 안정적으로 상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터키 정부가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을 석방하면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DB운용 관계자는 "DB다같이법인MMF에 편입된 카타르 자산 중 약 38%가 11월 만기를 맞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며 "미국과 터키의 갈등도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카타르 자산에 대한 문제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카타르 ABCP에 대한 우려가 점차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다음달 카타르 자산 중 약 40% 정도가 만기 상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전체 시장에 풀린 카타르 ABCP는 약 10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최근까지 만기 상환된 물량이 약 2조원, 다음달 추가로 3조원이 만기 상환될 예정"이라며 "시장 전체 물량의 약 40%가 무리없이 현금화 된다면 시장의 우려도 한풀 꺾이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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