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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도전 전진바이오팜, 또 좌초하나 거래소 예심만 반년째, 천연물 기피제 등 핵심사업 성장성 의구심

김시목 기자공개 2018-10-18 15:09:5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6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 재도전에 나선 전진바이오팜이 상장 첫 번째 관문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천연물 기피제란 전진바이오팜의 핵심 사업에 대한 거래소의 의구심 때문이다. 상장심의위원회가 열리더라도 적격판정을 받을 지는 미지수란 평가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진바이오팜은 거래소(KRX)의 예비심사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점을 고려하면 6개월 가량이 지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닥 예비심사는 업종을 불문하고 통상 2개월 안팎이면 결론이 내려진다.

전진바이오팜은 4월만 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논란에 불똥을 맞으며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논란이 사그라들었지만 거래소는 시선을 전진바이오팜의 주력 사업인 천연물 기피제 쪽으로 옮겨갔다. 사업성은 물론 지속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지 못했다.

바이오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도 실적 둔화는 불신을 더 키웠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3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물론 매출이 48억원에서 31억원으로 급감했다. 올 상반기도 매출과 순손실은 11억원과 10억원 가량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줄었다.

시장 관계자는 "전진바이오팜이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심사가 길어졌다"며 "기술성평가를 통해 경쟁력을 인정받았지만 예비 심사에서 발목이 잡혔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결정을 위해 심의위원회로 올라가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전진바이오팜의 경우 현재 상장 의지가 강한 만큼 다시 자진철회를 선택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늦게라도 결과가 나오면 바로 공모를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전진바이오팜은 이르면 10월말에라도 승인 여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진바이오팜은 거래소 심사청구 당시 상장 밸류에이션(기업가치)으로 1000억원 안팎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상장 예정 주식 수(473만 3428주)와 공모 주식 수(50만 주)를 고려하면 100억원 남짓한 물량이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에게 제시할 예정이었다.

전진바이오팜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미래 주가수익비율(PER) 등 추정 순익에 기반한 지표를 두루 검토했다. 과거 신라젠의 경우 2~3년 뒤 예상 순익을 전제로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한 바 있다. 전진바이오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진바이오팜은 지난 2016년 한 차례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절차를 밟은 전례가 있다. 하지만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두 달여 만에 자진철회했다. 이어 지난해 1월엔 주관사도 교체했다. 키움증권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미래에셋대우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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