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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상승' ㈜한화, 완판 행진 이어갈까 안정적 실적·계열부담 완화…계열 지원 부담 축소

피혜림 기자공개 2018-10-17 15:49:4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6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A+, 안정적)가 올 들어 세번째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흥행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공모 조달에 앞서 신용등급이 A+로 상향된 점은 긍정적이다. ㈜한화는 화약과 기계부문 등 자체 사업을 통해 우수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한화케미칼 등 핵심 계열사의 신용도 상승으로 계열사에 대한 지원 부담도 줄었다. 다만 등급금리 대비 낮은 민평으로 금리 메리트가 크지 않은 점은 투자 메리트를 낮추는 요소로 지목된다.

◇최대 1500억원 조달…신용도 상향 호재, 흥행 기대감 UP

㈜한화는 이달 26일 최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오는 19일 진행될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을 제시한 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증액 조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관련 업계는 이번에도 ㈜한화가 무난히 조달을 마칠 것이라고 관측한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회사채 시장에서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수요예측 제도 도입 후 2016년까지 미매각 사태가 빈번했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매번 오버부킹을 이어왔다.

올 2월 발행에서는 모집액(1000억원) 대비 5배 이상의 투자금을 모은 데 이어 4월에는 흥행에 힘입어 당초 모집액(500억원)의 두 배인 1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하기도 했다.

공모 조달을 앞두고 신용등급이 상향된 점도 고무적이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각각 지난 9월과 10월 ㈜한화에 부여했던 A-(긍정적) 등급을 A+(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자체 펀더멘털에 기반해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한화는 화약부문의 견고한 사업기반에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 3년간 매출이 축소됐던 무역부문의 빈자리 역시 화약부문이 방어했다. 지난해 무역부문 역시 적자사업 정리 등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해 실적 반등에 나선 상황이다.

올 상반기 ㈜한화의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2845억원, 1668억원이었다. 전체 영업이익 중 64%(1068억원) 가량이 화약 부문에서 나왔다. 2016년 1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무역부문은 지난해 155억원으로 3년만에 흑자 실적을 냈다. 무역부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51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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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기업평가

◇계열사 지원부담 저하 '청신호'…낮은 금리 메리트 한계

계열사에 대한 지원부담이 완화된 점 역시 호재다. ㈜한화는 한화생명과 한화케미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건설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 지분을 보유 하고 있다. 올 1분기말 기준 해당 주식의 장부가액은 별도기준 총 자산의 57% 가량이다. 최근 해당 계열사가 우수한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어 지분에 대한 재무적 활용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 부실로 지원 부담을 높였던 한화건설에 대한 우려 역시 줄었다. 기존 해외 부실사업장에서의 추가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인 데다 양호한 주택사업 실적 등으로 추가 재무지원 가능성이 낮아졌다.

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는 한계로 지목된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5일 ㈜한화의 3년물 민평금리는 2.572%였다. A+와 AA-등급금리가 각각 2.772%, 2.477%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화의 민평은 사실상 AA-등급 가격에 가까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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