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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넷 주주, 엑시트 전략 '투트랙'? 최영상 회장·앵커에퀴티, 경영권 매각 난항…IPO 구주매출 병행 유력

강우석 기자공개 2018-10-18 16:09: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6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센터 업체 메타넷엠씨씨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1·2대 주주인 최영상 회장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코리아의 자금회수(엑시트)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주주들은 지난해 말부터 지분 매각을 시도해왔으나 잠재 매수자와의 입장 차이로 매듭을 짓지 못했다.

◇ 지분매각->경영권 매각으로 확대…사실상 답보 상태

메타넷엠씨씨의 모회사 엠씨씨옴니채널(구 메타넷비즈니스서비스) 지분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건 지난해 말이다. 당시 아시아 사모투자펀드(PEF)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뒤 재무적투자자(FI)를 찾기 시작했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2016년 보유 중인 메타넷엠씨씨 지분을 전액 현금화한 뒤, 모회사에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랐다.

올 들어선 경영권 거래로 전환됐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이어 회사의 최대 주주인 최영상 AT커니코리아 대표이사(회장)까지 매각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주주들은 소수 지분에서 경영권 매각으로 바뀐만큼, 원매자들의 반응이 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매각자와 원매자의 눈높이 차이는 컸다. 당초 입찰을 거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퀴티(MS PE)의 양강구도가 예상됐지만,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인수 작업을 중단하면서 MS PE만 유력 매수자로 남게 됐다. MS PE 역시 만족스럽지 않은 조건 때문에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주주들은 이후 매각 자문사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으로 바꾼 뒤 예비입찰을 실시했지만, 현재까지 매수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경영권 거래가 장기간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핵심 자회사인 메타넷엠씨씨의 텔레마케팅 산업에 대한 원매자들의 시각이 호의적이지 않은 편"이라며 "매각 측이 제시한 가격에 사겠다고 하는 투자자가 없는 건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 "사실상 구주매출 목적"…경영권 매각+IPO 투트랙 접근 유력

시장에서는 이 때문에 메타넷엠씨씨가 구주매출을 위해 IPO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들이 유력 원매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만큼, 공모 시장을 통한 자금회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타넷엠씨씨는 빌포스트, 에스앤제이네트웍스 등을 거느린 엠씨씨옴니채널의 완전자회사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모회사 매출액의 약 83%를, 당기순이익의 약 44%를 책임지고 있어 사실상 핵심 계열사로 평가받는다. 주주 입장에선 엑시트가 시급한 1순위 자회사인 것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최영상 회장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메타넷 계열사 중 엠씨씨만 엑시트해도 상당 수준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며 "경영권 매각이 여의치않자 IPO를 통한 엑시트도 함께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넷엠씨씨의 콜센터 아웃소싱에 기반한 고객관계관리(CRM)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국 각지에 30개 컨택센터를 두고 있으며, 총 전담인력만 8000명에 달한다. 최근엔 모회사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해 고객컨택 채널 확대(IPCC), 고객데이터관리(IDC), 챗봇, 인공지능(AI) 등으로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비교기업으로는 지난 2007년 상장된 효성아이티엑스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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