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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팩토리, 예상 매각가 얼마? 청산가치 429억… 이달 중 매각 가시화

진현우 기자공개 2018-10-19 10:13:0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7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울렛' 유통매장을 보유한 오렌지팩토리의 적정 매각가는 얼마 정도일까.

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전제로 인수합병(M&A)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통상적으로 청산가치를 매각가 산정의 기준으로 활용한다. 청산가치는 채권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인들에게 배당될 수 있는 기업의 모든 개별자산을 분리해 처분할 때의 예상가액을 합계한 금액이다. 인수자는 청산가치보다 단돈 1원이라도 높은 금액을 비딩해야 한다.

오렌지팩토리의 매각 예상가는 약 429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우진패션비즈 청산가치(388억원)와 프라브컴퍼니 청산가치(41억원)를 단순 합산한 금액이다. 다만 오렌지팩토리 입찰경쟁에 많은 원매자가 뛰어들 경우, 매각가 산정 기준이 청산가치에서 추정 EBITDA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렌지팩토리는 상품 유통사업체인 우진패션비즈와 제품 생산업체인 프라브컴퍼니 등 2개 법인으로 나눠져 있다.

청산가치를 산정할 때는 재무제표상 계정 항목에 따라 청산율이 다르게 산정된다. 가령,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전액 회수가 가능해 100% 적용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다른 자산들은 회수 가능성을 고려해 청산비율이 정해진다. 청산비율은 법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조사위원을 맡은 회계법인이 실사를 통해 직접 계산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매각 작업은 패키지 형태(우진패션비즈, 프라브컴퍼니)로 진행된다. 두 회사는 ‘오렌지팩토리' 상호명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개별 법인이다. 따라서 한 곳만 인수하길 희망하는 원매자가 분리 매각을 제안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매도자 측은 처음엔 통매각을 진행하되,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에 법원과 협의 하에 매각 방식에 변화를 준다는 입장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3일 오렌지팩토리 매각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임했다. 서류심사와 프레젠테이션 결과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취득한 회계법인에 매각주관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딜로이트안진은 이번 주 킥오프(사전착수) 미팅을 열어 매각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달 내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 제작을 완료하고 마케팅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진패션비즈는 올해 1월부터 연달아 발생한 세 차례의 기업어음 상환에 실패했다. 결국 지난 3월 당좌거래정치 처분과 함께 부도 처리됐다. 우진패션비즈를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던 관계회사 프라브컴퍼니도 미수채권 회수 불확실을 이유로 경영난에 빠졌다. 두 회사는 나란히 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와 인가전 M&A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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