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표적항암제', 첫 기술수출 품목될까 분할 이후 R&D 지출액 매년 증가, ETC 개발 파이프라인 가치 부각
서은내 기자공개 2018-10-19 08:05:0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8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이 표적항암제 'IDX-1197'로 첫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간 매출액의 11%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하며 매년 R&D비용을 늘려가는 가운데 일동제약은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장 기반을 다져가는 모습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중 표적항암제 IDX-1197이 연내 임상 1상을 끝내고 내년 1분기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결과를 바탕으로 일동제약은 표적항암제의 기술 수출을 꾀할 전망이다.
일동제약이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IDX-1197은 종양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 'PARP' 작용을 억제해 암을 죽이는 것이다. 암세포의 특성이나 약점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것으로 특정한 표적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며 정상 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일동제약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함께 표적항암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8월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연내 임상 1상 종료가 목표이며 서울아산병원에서의 임상 진행 결과 효능 농도 범위에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상용화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번 표적항암제는 일동제약이 기술수출(라이센스아웃)을 염두에 두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IDX-1197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일동제약의 첫 기술수출 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임상 1상을 끝낸 후 내년 1분기쯤 결과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표적 항암제 외에도 신약 파이프라인 중 주목받는 것으로 치매치료제 'ID1201'이 있다. 신약후보물질 ID1201은 멀구슬나무 열매인 천련자에서 추출한 것으로 치매 주요 발병 원인을 억제해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보이고 있다. ID1201은 현재 국내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연내 2상 완료가 목표이며 내년 상반기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연내 임상 1상 진입을 앞둔 안질환치료 바이오신약 ID80062도 눈길을 끈다. 황반변성치료제인 루센티스 기반 바이오베타 제품이다.
일동제약은 일동홀딩스로부터 분할된 이후로 매년 R&D에 사용하는 비용의 규모를 늘려가는 추세다. 연간 R&D 지출액이 2016년 212억원에서 2017년 483억원으로 늘었으며 올 들어서도 상반기에 전년 동기 224억원 대비 20% 늘어난 268억원을 연구개발에 할애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동제약은 최근 3년간 매출액의 11% 내외를 R&D에 지출하고 있으며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선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분자표적항암제의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기술수출 가능성이 존재하며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R&D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비상장사 투자 손실' 비투엔, 신사업 '삐걱'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AI 붐'에 매출 오른 아이크래프, 단골 잡기 전략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정판영 연구개발총괄, '원료 강자' 만드는 브레인
서은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글로벌 미술계가 화답한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국제갤러리 재무제표에 담긴 한국 미술의 흐름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국제갤러리, 2세경영과 함께 자리잡은 두 개의 법인
- [Inside the Musical]<일 테노레> 연장공연으로 본 오디컴퍼니의 저력
- [아트오앤오 2024]"못 본 작가들인데…" 가나아트, 작품도 가격도 '신선'
- [Gallery Story]'침체기'에도 실적 올린 페이스 갤러리, 500억대 매출
- [갤러리 비즈니스 2.0]"부산 지역 젊은 작가, 글로벌 무대에 세운다"
- [People in Art]미술 '투자' 전문에서 미술 '구호' 전문가로
- [2024 화랑미술제]8090 작가 픽한 갤러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