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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젠플러스, '이종 이식 시험' 기대감 내년 초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돼지 췌도 이식 시험 추진

신상윤 기자공개 2018-10-19 08:12:4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8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엠젠플러스가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연구진이 돼지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실험을 시도할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계기로 전 경영진의 경영부실을 털어 낸 엠젠플러스가 재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은 무균돼지의 췌도와 각막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 계획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과학적·윤리적으로도 국제 기준에 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임상시험 계획안 심의에는 세계이종이식학회, 세계이식학회 윤리위원회 등 이종 이식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종 이식이란 인간의 조직과 장기를 대체하기 위해 특수하게 개발된 동물의 조직 및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기술이다. 장기이식 대기자 수가 증가하는 데 따른 장기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국내에선 이종 이식과 관련한 법령 등의 미비로 시험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단계다.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은 보건복지관리부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유권해석을 통해 이르면 내년 초 임상 시험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업단이 추진하는 돼지 췌도 이식은 '제1형 당뇨병'을 완치하는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엠젠플러스는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형질 전환돼지 생산에 대한 국내 특허를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특허 등록을 마친 'INS 유전자 녹아웃 당뇨병 또는 당뇨병 합병증 동물제조 및 이의 제조방법'은 돼지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억제시켜 당뇨병 동물모델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 특허는 당뇨병 신약 개발과 신약 효능의 평가, 진단법 개발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에는 이를 바탕으로 돼지 체내에서 인간의 인슐린을 분비할 수 있는 기술을 발명하면서, 당뇨 치료제로서 이종 췌도 이식 상업화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특히 지난 2015년 사업단과 '형질전환 무균돼지 공급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사업단의 요청이 있을 경우 시험용 동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3월 엠젠플러스 전 경영진은 대법원으로부터 횡령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의 형을 확정받았다. 심영복 현 대표는 지난 2015년 엠젠플러스를 인수했다. 심 대표는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진행 중이다. 올 2분기 엠젠플러스는 매출액 141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손실을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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