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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만난' 한스이엔지, 화신테크 전략 투자 '자신감' 김민정·오영훈 대표 주도 지분 투자, 플라스틱에 금형기술 더해 시너지 창출

방글아 기자공개 2018-10-22 08:51:2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 주인을 만난 한스이엔지가 중견 자동차 부품기업 화신테크 전략적 투자(SI)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번 화신테크 인수는 올초 한스이엔지의 경영권을 취득한 김민정·오영훈 대표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한스이엔지 지분 인수를 앞두고 지난해 각각 대표이사, 사내이사에 오른 김 대표와 오 대표는 개인 지분을 태워 한스이엔지를 통한 화신테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제조사 기업가치 제고 경험이 많은 김 대표와 오 대표는 화신테크를 편입시켜 시너지를 내는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9일 한스이엔지에 따르면 한스이엔지측은 최근 화신테크의 종전 거래처들과 만나 거래 지속을 약속하고, 화신테크를 활용한 시너지 제고 차원의 전략을 구상 중이다. 한스이엔지는 앞선 2일 화신테크 지분 19.9%(193만주)를 주당 4500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화신테크 창업주 일가가 매각한 나머지 지분 27.5%(266만7153주)는 오영훈 대표 등 특수관계자 7인이 인수한다.

한스이엔지는 장난감 브랜드 '햇님토이'로 잘 알려진 플라스틱 사출가공 전문업체다. B2C 특성상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햇님토이로 인해 장난감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이미 B2B 플라스틱 제품에서 내고 있다. 매출의 60%를 담당하는 완구 외엔 타타대우 등 기업체로 납품되는 플라스틱 제품이 나머지 매출원이다. 한스이엔지가 강점을 보이는 소재는 '말통'에 들어가는 폴리프로필렌(PP)으로, 자동차에선 주로 도어트림 등 내장재 소재로 쓰인다.

이에 따라 한스이엔지가 화신테크 인수에 나선 것은 납품 품목 확장 차원으로 해석된다. 플라스틱 사출성형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한스이엔지가 프레스 금형 경쟁력을 지닌 화신테크를 사들여 기존 납품처에 금형 제품을 추가 공급할 수 있게 된 한편 거래처를 흡수 확장했다. 현대차그룹과 거래관계가 없는 한스이엔지와 달리 화신테크는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다. 화신테크는 이밖에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5대 완성차업체 모두에 프레스금형 생산전문업체로 등록돼 있다.

한스이엔지의 자동차 부품 전문 특수관계사 한엑스도 어려운 차 부품 업황 속 김 대표와 오 대표가 화신테크 인수를 추진케 한 자신감의 배경으로 꼽힌다. 차량용 부품 수주를 주된 사업으로 하는 한엑스는 한스이엔지와 설비 등 자산을 공유하며 수주 물량 중 생산능력이 닿지 않는 일감을 한스이엔지에 제공하고 있다. 한엑스는 한스이엔지 창업주 한상남 회장의 조카 기업으로, 양사 간 지분관계는 없지만 차 부품 관련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경영권 매각 뒤에도 한 회장은 한스이엔지의 주주로 남기로 했다.

한스이엔지는 일각에서 제기돼 온 '임시 재무적 투자(FI) 후 엑시트(Exit)' 의혹을 일축했다. 지난해 사업부진과 인수대금 부족 관련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한스이엔지는 매출액 100억1454만원에 영업손실 1억5965만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현재 당좌자산 66억9409만원, 현금성자산 9048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화신테크 인수에 필요한 자금이 86억8500만원이니 당장 자금이 모자란 상태다.

이와 관련 한스이엔지 관계자는 "직접 자금을 대는 것이 아니라 한스이엔지 주요 주주들이 한스이엔지를 통해 화신테크를 인수하는 차원"이라며 "한상남 회장과 김민정, 오영훈 대표 등 그 지인 7명이 함께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완구 판매 위주로 수익을 내던 펀더멘탈에 최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해 전년대비 20% 많은 매출을 낼 것"이라며 "그간 해 온 투자가 안정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스이엔지 관계자는 또 "화신테크는 좋은 회사지만 사업구조상 대내외 변화에 흔들리기 쉬웠다"며 "산업 다운턴을 인내할 수 있는 신사업을 구축해 펀더멘탈을 튼튼하게 한다면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번 자금수혈을 시작으로 자동차 외 금형기술로 할 수 있는 모든 비즈니스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스이엔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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