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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R&D 조직 6년 만에 '재정비' [HMR 열전]②'이노베이션 랩'-'삼립연구소' 선의의 경쟁

박상희 기자공개 2018-10-24 09:42:12

[편집자주]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합식품 업체는 물론 제빵, 유가공, 식자재, 외식업체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통업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HR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현주소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그룹은 올 4월 연구개발(R&D) 조직을 재정비했다. 2012년 양재동 신사옥에 입주하면서 그룹 통합 조직으로 합쳤다가 6년 만에 계열사 별로 분리했다. ㈜파리크라상의 R&D 조직인 '이노베이션 랩'과 SPC삼립의 '삼립 연구소' 모두 HMR 담당 부서를 두고 있다. HMR 연구개발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 R&D 비용 연간 500억..500개 신제품 가운데 실제 상품화는 50개 불과

SPC그룹은 흩어져 있던 계열사들을 지난 2012년 양재동 신사옥으로 집합시켰다. 연구개발 조직도 이 때 한 공간에 입주하면서 '이노베이션 랩'이라는 그룹 통합 조직으로 출범했다. 최근엔 삼립SPC 연구개발 조직이 삼립연구소로 분리됐다. 6년 만에 연구개발 조직에 변화가 생겼다.

SPC그룹 관계자는 "처음 이노베이션랩이 출범할 때는 그룹 통합조직으로 시너지효과를 염두에 뒀다"면서 "최근엔 연구개발 활동도 계열사 별로 책임경영을 하는게 낫다는 판단을 하고 조직을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SPC HMR
*SPC그룹, HMR 연구개발 조직

SPC그룹의 연구개발 조직은 주력 사업인 제과제빵뿐만 아니라 HMR 제품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그룹이 한 해 동안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은 평균 500억 원 규모다. 각 분야 별로 매월 500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신제품 가운데 실제로 상품화되는 경우는 50여 개에 불과하다.

파리바게뜨 브랜드의 HMR 연구개발은 ㈜파리크라상의 이노베이션랩에서 PB(파리바게뜨) BU 내 제품개발3실에서 맡고 있다. 샌드위치, 샐러드, 외식 관련 제품을 담당한다.

삼립SPC는 삼립연구소 내 푸드 R&D팀에서 그릭슈바인 브랜드를 비롯한 HMR 제품을, 케이크 R&D팀에서 카페스노우 브랜드를 비롯한 디저트 류를 담당하고 있다.

◇ SPC삼립, 그릭슈바인 공장 증설..2020년 육가공매출 1100억 목표

삼립SPC는 영업마케팅총괄 조직 아래 3개 본부와 3개 사업부를 두고 있다. △B2C △B2B △맥분 △육가공 △신선편의사업 등이다. HMR은 신선편의사업부에서 담당한다.

파리바게뜨는 ㈜파리크라상 퍼리바게뜨 BU (Business Unit) 내에 마케팅본부 델리팀에서 HMR을 담당한다. 델리팀은 파리바게뜨에서 판매되는 샌드위치, 샐러드 등의 HMR을 전담한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마케팅부서 주도로 소비자 모니터링 제도인 '쎄앙스(seance)'를 수십년 간 실시해오고 있다. 프랑스어로 회합· 회의라는 뜻의 쎄앙스는 지난 2000년에 시작한 소비자 모니터링단이다. 주부 30명, 대학생 30명으로 구성돼 6개월 단위로 활동한다.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에서 선보인 HMR 제품인 '로스트 치킨 도리아'와 '모짜렐라 토마토파스타' 등도 쎄앙스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 출시됐다"고 말했다.

SPC그룹의 HMR은 제품 별로 생산공장이 구분돼 있다. 파리바게뜨의 HMR 제품은 성남 공장에서 생산된다. 카페스노우 브랜드 제품은 시화, 성남 공장에서 생산된다. 그릭슈바인 브랜드 등 육가공 제품은 서천 공장이 메인이다. 샐러드 제품은 청주공장이 핵심이다.

SPC삼립은 냉동 제품 생산라인 확보를 위해 충남 서천에 위치한 그릭슈바인 제2공장 증설 투자에 110억 가량을 투입한다. 이번 증설로 그릭슈바인 공장은 신규 냉동 설비를 갖춰 패티류, 튀김류 등의 냉동 육가공 제품을 연간 30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공장은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그릭슈바인 공장 증설을 통해 냉동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해 육가공 사업 매출을 2022년까지 1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HMR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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