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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사모채 추가 발행…유동성 속속 확보 2~5년물 채권 연속 발행…차입구조 점진적 개선

전경진 기자공개 2018-10-22 13:24:4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가 2개월만에 추가로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으로 1년 이하 단기 자금 위주의 차입 구조를 다소 개선해 나가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랜드월드의 차입금 중 90%가 단기성 차입금이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이날 193억원어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이다. 금리는 5%대에서 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채 발행 제반 업무는 신한금융투자에서 맡았다.

앞서 이랜드월드는 8월에도 총 400억원의 기관 자금을 수혈 받는 데 성공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보증을 받은 공모채(300억원)와 기관 투자를 확보해 찍은 사모채(100억원)를 통해서다. 두 회사채 역시 만기는 2년으로 동일했다.

이랜드월드는 올해 유동성을 원활히 확보해 나가는 모습이다. 1월 5년만기 사모채 500억원어치를 찍은데 이어 7월에도 5년물 사모채(500억원)을 추가로 발행했었다.

또 지난해 8월과 9월에 발행한 6개월짜리 사모채(총 3000억원)의 만기도 올해 5년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메리츠금융지주와 상환우선주(CPS)의 콜옵션 행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사채 만기를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랜드월드에 대한 에쿼티 투자는 중단했지만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회사채 만기 연장과 추가 투자를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단기 조달 위주의 불안한 차입 구조를 보였던 것을 개선해 나가는 모습이다. 이랜드월드는 2015년부터 실적과 재무가 동반 악화되면서 2년간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기업어음(CP)이나 금융기관 대출 위주로 투자금을 마련했던 것이다. 이에 지난해말 기준 단기차입금 비중은 전체 89.9%에 달했다. 올해 6월 기준 단기 차입금 비중은 54.6%로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랜드월드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나가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자산매각 등을 통해 부채 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꾸준한 영업이익을 시현하고 있는 덕분이다. 회사채 금리는 담보와 보증이 포함됐음에도 여전히 높은 편이만 시장성 자금 조달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단 점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실제 이랜드월드의 연결기준 영업이익(EBIT)은 2014년 6558억원에 달했으나 매년 감소해 지난해 3255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하지만 올해 1분기 10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2분기, 3분기에도 약 1000억원, 95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패션사업이 4분기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가 실적 반등의 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비율은 이 기간 344.9%에서 20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시장 관계자는 "이랜드월드가 시장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가는 모습"이라며 "핵심 자산을 매각했음에도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단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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