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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차익거래 펀드' 기초 DLS 발행 투자자 원금 손실 최소화…수익률 5%대

김진현 기자공개 2018-10-24 09:24:4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2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차익거래 펀드를 기초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투자자 원금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일정 금액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가 특징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여파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투심이 몰리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선라이즈SPC-브라보펀드SP(Sunrise SPC-Bravo Fund SP)'를 기초자산으로 한 사모 DLS를 발행했다. 선라이즈SPC브라보펀드는 외환, 상장지수펀드(ETF), 원자재 현·선물 시장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차익거래(Arbitrage) 전략을 사용한다.

DLS 만기는 1년 1개월이고 기대수익률은 5.2%(원화기준)다. 이자는 유로화로 지급되기 때문에 만기 원-유로 환율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날 수 있다. 만기 전이라도 기초자산이 되는 펀드에서 8%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조기상환을 통해 연 3.4% 수준으로 이자수익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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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 기초자산인 펀드 운용은 중국 JYQ운용(JY Quantative Management)이 맡는다. JYQ운용은 펀드 투자자를 두 집단으로 나누고 각각 선순위, 후순위로 지정해 수익 배분에 차이를 둔다. DLS 투자자가 선순위, JYQ운용이 모은 투자자가 후순위로 참여한다. 후순위 투자자는 선순위 투자자 원금 손실을 보장하기 때문에 투자비용 전액 손실을 감수한다. 대신 펀드 수익률이 10%를 넘어가면 초과분 가운데 85%까지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 선순위 투자자는 원금을 보장받는 대신 수익률이 10%를 넘더라도 초과분의 15%만 받아갈 수 있다.

펀드는 전체 자산 가운데 75%를 외환시장거래에 투자한다.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통화를 매매해 거래 차익으로 수익을 쌓는다. 나머지 자산은 서로 다른 시장에 상장된 같은 투자대상(ETF·원자재 등)이 가진 가격 차이를 이용해 매매를 통해 수익을 낸다. JYQ운용은 차익거래 전략에 특화된 곳으로 높은 수익률보다 적더라도 꾸준히 수익률을 내는 운용사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이 구조화한 DLS는 KB증권을 통해 판매됐다. KB증권이 신탁으로 자금을 모아 NH투자증권에서 발행한 DLS에 투자하는 구조다. KB증권은 NH투자증권이 역외펀드 DLS 발행을 늘려온 만큼 역량을 믿고 투자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역외펀드 DLS 발행 규모를 2016년 7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 규모로 늘리며 사업영역을 확대해왔다. 올해 역외펀드 DLS 발행 규모 역시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NH투자증권이 발행한 DLS 총액은 3조1405억원으로 지난해 발행규모 2조8619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역외펀드를 DLS로 만드는 성과가 쌓이면서 외부 판매사에서도 역량을 믿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KB증권뿐 아니라 다른 증권사에서도 DL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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