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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진출 '첨병' 맡는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성공 DNA]⑥백여현 대표 "VC·PE 균형성장, 아시아 톱 하우스 도약"

정강훈 기자공개 2018-11-01 07:37:50

[편집자주]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벤처펀드 운용자산(AUM) 1조원을 넘어섰으며 해외펀드·PEF를 포함한 AUM은 올해 3조원을 웃돈다. 국내 시장을 제패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중국에 이어 미국·싱가포르·이스라엘 진출을 선언했다. 진정한 '글로벌 벤처캐피탈'로 진화하고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성공 비결과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1일 0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을 주름잡는 대형 운용사들이 수년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탑티어급 대형사들은 매년 수천억원의 투자 재원을 쌓으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벤처투자 분야의 최강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도 국내외 벤처펀드 운용자산(AUM)이 2조원을 훌쩍 넘기게 된다.

한투파의 해외 투자는 숫자에서 성과가 나타난다. 올해 4000억원이 예상되는 전체 투자 실적 중 해외투자 비중이 현재까지 43%를 차지한다. 펀드레이징 실적에서도 역외에서 3420억원을 모으며 국내 사업을 역전한다. 투자거점도 중국·미국·싱가포르 등 3개국 7개 도시에 확보하게 된다.

KIP6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사진)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진출한 중국에서는 'KIP'라는 이름이 이제 어느정도 브랜드 파워를 가지게됐다"며 "2010년에 만든 1호 해외 펀드가 트랙레코드를 잘 쌓았고 이제 선순환 단계로 진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출자자(LP) 풀을 확대하고 PE 투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당면한 목표"라며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벤처투자와 PE 투자 모두 능한 아시아 최고의 하우스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 "VC 해외 진출,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될 수 있다"

백 대표는 "제조업이 잘 나갈때는 국내 대기업의 부품사만 보면 되니까 해외에 나갈 필요가 없었지만, 4차산업은 국내 기업들이 전세계 기업들과 싸우는 시장"이라며 "국경에 구애 받지 않고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들을 찾다보니 14개국에 포트폴리오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해외 벤처투자 시장에서 한투파의 확장 속도는 단연 돋보인다. 중국, 동남아시아, 이스라엘 등 전방위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투파의 의욕적인 도전에는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고자 하는 목적도 있지만, 금융지주의 간판 투자회사라는 역할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많은 국내 금융사들이 신흥국에 진출하고 싶어하지만 영업 인허가 문제로 인해 사무소만 만들었다가 철수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반면 벤처캐피탈은 인허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자유로운 진출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캐피탈이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정부 관계자들에게 제안하고 있다"며 "동남아의 경우 O2O(Online to Offline) 등 일부 산업은 한국보다 앞선 측면도 있는데 전반적으로 보면 아직은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해외 투자는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올 초 호주의 바이오기업 엘라스타젠의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12배의 수익을 거뒀다. 이스라엘의 바이오 기업 엘록스는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몸값이 껑충 뛰었다.

그는 "한국의 바이오 기업은 코스닥에 상장하면 끝이지만, 이스라엘의 바이오 기업은 어느정도 규모가 되면 일단 나스닥에 상장하고 그 다음 임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제약회사에 인수·합병(M&A)되면서 기업가치가 또 한번 점프한다"며 "비슷한 조건이면 해외 투자가 엑시트 방법이나 기회가 더 많은 셈"이라고 말했다.

◇ 올해 AUM 3조원 돌파..."아시아 최고 PE 하우스 목표"

대형 벤처캐피탈들은 대부분 벤처투자 외에 PE를 겸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등 독립계 벤처캐피탈들을 중심으로 PE 시장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는 벤처캐피탈이 늘고 있다. 한투파도 PE 본부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백 대표는 "한국에서는 벤처투자와 PE의 영역이 구분되지만, 그런 태도로는 해외 시장에서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 운용사로 자리 잡으려면 그로쓰캐피탈, M&A, 바이아웃 등 다양한 딜을 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투파의 경우 국내에서는 PE를 성장하는데 약간의 제약이 있다. 공정거래법상 한투파가 바이아웃 딜을 하게 될 경우 금융지주에 비금융 자회사가 생기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한투파의 PE 투자는 전략적으로 그로쓰캐피탈 시장에만 집중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이런 법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해보지 못한 다양한 형태의 PE 투자가 가능하다"며 "예컨대 한국에서는 IPO를 통한 회수만 가능하지만 해외에서는 현지 기업 M&A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외에서 대규모 펀드를 만든 한투파는 국내외 벤처펀드 PEF를 합쳐 운용자산(AUM) 3조원을 돌파한다. 하지만 백 대표는 3조원이라는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3조라는 숫자보다 진정한 글로벌 운용사로서 서서히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 대표는 "올해 국내 벤처펀드 1조8000억원, 해외 벤처펀드 6500억원, PEF 7000억원을 각각 달성해 균형있는 모습이 갖춰진다"며 "현재 규모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아시아 최고의 PE 운용사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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