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피플&오피니언

"민간 은행 한국물 선도…통화·방식 다변화" 김동석 KB국민은행 외화자금팀 팀장

홍콩=양정우 기자공개 2018-11-05 08:28: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포모사본드(Formosa Bond), 커버드본드(Covered Bond), 지속가능채권 등 다양한 외화채를 찍으며 탄탄한 글로벌 조달 창구 구축에 나섰다. 글로벌 투자자 앞에서 국내 1위 실적과 금리 인상 우려를 비껴갈 정도의 자산건전성을 적극 어필했다.

김동석 KB국민은행 외화자금팀 팀장(사진)은 1일 더벨이 홍콩 소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2018 Korean Corporate Global IR'에서 글로벌 투자 기관을 상대로 연간 실적과 재무 상태 등 기업 현황을 설명했다.

더벨 홍콩 Global IR 16
김동석 KB국민은행 외화자금팀 팀장이 홍콩에서 개최한 '2018 Korean Corporate Global IR'에서 글로벌 투자 기관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국내 4대 은행 중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175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8%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12% 증가한 1조3533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리딩뱅크로서 국내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키고 있다.

외화채권 발행에서도 다른 시중은행을 앞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포모사본드와 커버드본드 등 외화채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개척자로서 새로운 자금 창구를 발굴하며 조달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물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포모사본드도 KB국민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시도했다. 국민은행의 성공적 발행 이후 다른 은행도 대만 시장을 찾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세계 5위권인 대만은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이다. 신용도가 우량한 국내 발행사에 대해 투자 수요가 넘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에도 포모사본드를 찍어 3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커버드본드도 KB국민은행이 선구자로 꼽힌다. 지난 2015년 말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커버드본드) 발행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후 처음으로 커버드본드(5억달러)를 발행했었다. 이어 2016년에도 5억달러 커버드본드를 찍었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엔 3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역시 국내 시중은행 최초였다. 사회적책임투자(SRI) 수요를 대거 끌어모으며 금리 측면에서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미국 국채 3년물 금리(3T)에 80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KB국민은행이 외화채권 발행을 선도하고 있는 건 탄탄한 신용도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15.89%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15.81%)과 비교해 0.08%포인트 오른 수치다.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BIS비율은 물론 유동성, 자본확충력이 모두 개선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자산 규모(상반기 말 341조7384억원)는 국내 시중은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 기관은 연내 국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IR에서도 금리 인상의 여파를 묻는 질의가 이어졌다. 김동석 팀장은 "연말 금리가 인상돼도 KB국민은행의 자산건전성(Asset Quality)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내부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금리가 100bp까지 상승해도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Moody's)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KB국민은행의 신용등급으로 각각 'A1(안정적)', 'A+(안정적)'를 부여하고 있다. 피치(Fitch)는 'A(안정적)' 등급으로 책정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그로쓰힐, 웰스파고, 메릴린치, 피델리티, 알리안츠, BNP파리바, ING, UBS, JP모간, 밸류파트너스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총출동해 한국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은행(BOC)과 중국민생은행(CMBC), 일본 미츠이스미토모은행(SMBC), 호주국영은행(National Australia Bank), 오스트리아 최대 은행인 Erste Group, 아랍에미리트 소재 First Abu dhabi Bank 등 세계 각지의 대형 금융기관도 자리를 함께 했다. 무디스,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도 참석해 한국 기업들의 크레딧 이슈에 귀를 기울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