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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에 헤지펀드 수익률 쇼크…60%가 마이너스 [Monthly Review] ② 평균 수익률 -3.63%…이벤트드리븐 상위권 선방

서정은 기자공개 2018-11-08 10:16:0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6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시장이 10월 급락장을 겪으며 쓴 맛을 봤다. 국내외 증시가 모두 큰 폭으로 흔들리면서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에쿼티헤지(Equity Hedge)는 물론 멀티전략(Multi Strategy)을 활용하는 펀드들도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그동안 굳건한 성적을 냈던 하우스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려운 시기 속에서 선방한 펀드도 있다. 특히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은 상위 10개 펀드 중 6개를 차지하며 순항했다. 메자닌 등을 주 투자대상으로 한덕에 주식시장의 영향을 덜 받은데다 편입자산 주가가 오르며 성과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체 1755개 헤지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낸 상품은 675개에 그쳤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075개로 전체의 61%에 달했다. 나머지는 전월과 같았다. 지난 한달간 전체 헤지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3.63%로 집계됐다. 지난달 0.39% 성과를 고려하면 이달 들어 급락했음을 알 수 있다.

10월 국내 증시는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지며 전세계 주요국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2343포인트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3.37% 주저앉으며 2029포인트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또한 822포인트에서 648포인트까지 21.11% 폭락했다.

주식 시장이 흔들리면서 헤지펀드도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10월 한달간 양호한 성과를 낸 펀드도 나왔다. 상위 10개 펀드 중 6개가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였다. 편입 자산 주가가 오르면서 수익률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헤지펀드 상위 수정1

수익률 최상위는 '아이앤제이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4호(채권혼합) 2종'이 차지했다. 지난 한달간 13.24%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19일 설정된 이 펀드는 누적 기준 19%대의 성과를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설정액은 111억원 내외로 집계됐다.

이밖에 '아샘 메자닌포커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 '아울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라임 플루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5호'가 8~10%대의 성과를 내며 뒤를 이었다. 코스닥 종목의 메자닌 1개를 대거 편입하고 있는 라임플루토5호펀드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상위권에 랭크되는데 성공했다.

헤지펀드 수익률 하위10개 수정

수익률 하위 10개에는 에쿼티헤지 펀드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식 비중이 높은 펀드 특성상 증시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설명이다.

성과가 가장 좋지 않았던 펀드는 '인벡스 포스랩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였다. 설정액 30억원인 이 펀드는 지난 한달간 -90%대의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시스템 트레이딩 기법을 사용해 코스피200 선물을 매매한다. 변동성이 작고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는 장에서 수익을 내는 전략을 구사하는데, 10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성과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뒤를 이어 '그로쓰힐 Pre-IPO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JB TA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 'JB Whale 목표배당10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JB Whale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호''JB Whale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가 나란히 -30%대의 성과를 냈다.

수익률 하위권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롱바이어스드 전략 펀드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수림자산운용, 트리니티자산운용, DS자산운용 등은 -20~-16% 내외의 성적을 냈다. 헤지펀드 업계 강자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펀드들도 -5~-3%대의 성과를 거두는데 그쳤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10월 한달은 증시가 워낙 부진했던데다 뚜렷한 방향성 없이 종목들의 등락이 컸다"며 "이 때문에 숏전략 통해 시장을 방어해야하는 에쿼티헤지 펀드들도 성과를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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