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튼 수주' 화승R&A, 불황에도 '수익성 개선' '중국판 테슬라'에 10만대 분량 공급…글로벌 시장 공략 발판
방글아 기자공개 2018-11-07 08:23:0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6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고무부품 전문업체 화승알앤에이(R&A)가 '중국판 테슬라'로 알려진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BYTON)과 거래를 트며 중국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차 부품업계가 대내외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화승R&A의 이번 계약 성사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바이튼은 중국계 글로벌 자동차 스타트업 퓨처모빌리티(FMC)가 만든 전기차 브랜드로, 테슬라, BMW, 닛산 등 유수의 전기차 전문가들이 나와 만든 FMC의 첫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2016년 설립된 FMC가 지난해 론칭한 바이튼은 내년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지에서 판매 개시를 예고하고 있다.
화승R&A가 이번에 수주한 바이튼 납품 건은 10만대 분의 전기차 전용 에어컨 호스와 쿨런트(냉각수) 호스로, 중국 태창에 위치한 화승HST 공장에서 생산한다. 화승R&A는 중국이 세계 전기차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30만∼40만대 분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승R&A에 앞서 만도와 우리산업 등 국내 일부 부품사들이 바이튼과 먼저 손을 잡았다. 바이튼은 내년 말 판매 개시를 목표로 약 1년여 전부터 중국 현지 업체를 중심으로 납품사들을 적극 찾아왔다. 특히 최근 6개월여 동안 현지 공장을 둔 다수의 업체들과 샘플을 주고 받으며, 설계에 앞서 까다로운 검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승R&A를 비롯한 국내사들도 이러한 과정에서 거래 관계를 구축했다. 2002년 초 중국 타이창에 첫 번째 해외법인을 설치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화승R&A는 베이징과 충칭에서 잇따라 증설한 생산법인의 가동률을 높이고 사업 확장을 위해 영업활동을 강화해 왔다. 현재는 중국 완성차 업체인 지리자동차를 비롯해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그룹, BMW, 폭스바겐, 지엠(GM) 등과도 납품 계약을 맺는 등 일정 부분 사업다각화를 달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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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R&A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 1조3062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지난 한해 매출 1조6161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약 70%인 1조833억원(내부거래액 제외)을 차량용 부품에서 낸 고무부품 전문기업이다. 나머지 매출은 소재와 산업용고무와 종합무역(각각 약 14%) 사업부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재무 면에선 부채 비중이 다소 높긴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이를 만회할 수준의 높은 수익성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다. 화승R&A는 지난해 총 자산 대비 4.4%의 순이익을 창출했으며, 총 자본 대비로는 그 비율이 18.1%를 웃돌았다. 특히 총자산수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이 각각 0.7%, 3.5%를 기록한 2015년과 비교해 2년여만에 대폭 개선된 모습이다.
화승R&A 관계자는 "바이튼 부품 수주는 자사의 자동차용 호스가 이미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결과"라며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에 첫 진입해 앞으로 글로벌 친환경 전기차 시장에 대한 신규 부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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