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MB, 11개 법인 통합…몸값 높이기 포석 IPTV로 피인수 및 SO 인수·권역 매각 다각도로 검토

김성미 기자공개 2018-11-08 08:15:3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7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MB가 11개 지역방송국의 단일 법인으로 출범한다. 그동안 CMB는 지역별로 CMB한강케이블티비, CMB동서방송, CMB대전방송 등으로 나뉘어 각자 경영이 돼 왔다. CMB라는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상 다른 회사였다.

CMB는 기업 통합 운영으로 방송과 통신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한편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유료방송시장이 IPTV로 재편됨에 따라 통신사와의 M&A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개별 방송으로 매각이 이뤄질 경우에 비해 한묶음으로 매각이 이뤄지면 더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CMB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법인합병 신청 심사 결과에서 최종 인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김태율 CMB 대표는 "회사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방송과 통신의 고품질 서비스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미디어 시대에 신성장동력을 꾸준히 발굴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CMB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15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5%미만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대HCN과 비슷한 가입자 수로 전체 SO 시장에서 4, 5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대전, 충청, 세종, 광주, 전남, 서울(영등포구, 동대문구), 대구(동구, 수성구) 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종전까지 CMB는 각 지역별로 별도의 법인이 방송국을 운영했다. CMB라는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상 다른 회사로 경영되며 법인 통합이 어려웠다. CMB한강케이블티비, CMB동서방송, CMB대전방송, CMB충청방송, CMB대구동부방송, CMB광주방송 등은 각 지역 가입자를 기반으로 각자 운영됐다.

표면적으론 이들 방송국이 통합하는 것은 경영 효율성 극대화가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CMB가 M&A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법인 통합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개별 법인으론 매각 협상도 어렵고 제 값을 받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하나의 법인으로 묶일 경우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최근 유료방송시장의 주도권은 케이블TV에서 IPTV로 넘어간 상태다. 케이블TV 업체들은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다.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도 LG유플러스와 M&A를 논의하고 있다.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에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CMB도 시장 변화에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통신사에 인수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SO 인수 등을 통해 덩치를 키워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CMB가 알짜 지역만 남기고 가입자 수가 적은 지역은 다른 SO에 넘길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어떤 경우든 개별 방송국보다 하나의 법인으로 협상에 임하는 것이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IPTV와의 M&A를 위해서라기보다 급변하는 유료방송시장 흐름에 맞춰 SO 인수, 권역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며 법인 통합에 나섰을 것"이라며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성사되면 이를 시작으로 시장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