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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뉴딘그룹, 김영찬·김원일 오너 일가 지배력 굳건 [스크린골프 시장 점검]②지주사 전환 후 지분 매각 한 김원일 전 대표 최근 지분 잇따라 매입

정유현 기자공개 2018-11-14 08:30:00

[편집자주]

스크린골프 산업은 상류층의 전유물로 여겼던 골프를 대중 스포츠로 확산시킨 신산업이다. 골프존을 시작으로 10여개 회사가 진출해 시장을 형성했다. 스크린골프 시장은 최근 10년 간 2조원 규모로 커졌다.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보인 반면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크린 골프 사업의 현 주소와 미래 전략을 진단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7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존뉴딘그룹은 스크린골프 사업을 담당하는 골프존을 주축으로 성장한 기업집단이다. 2000년 설립된 골프존은 캐시카우인 골프 시뮬레이터 사업에서 창출한 현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2011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골프존은 국내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에서 6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스크린골프로 시작한 골프존은 골프용품 유통, 골프장 운영 등 수평적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종합 골프 회사로의 도약 및 경영의 효율성 제고와 위험 분산을 위해 2014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2015년 3월 1일자로 골프존은 인적분할 및 물적분할의 방식으로 투자, 지주사업부문을 담당하는 골프존뉴딘홀딩스와 기존의 스크린골프 사업을 영위하는 골프존, 골프유통 사업을 담당하는 골프존유통 등으로 기업을 쪼개며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골프존뉴딘그룹은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골프존, 골프존유통 등 총 26개사 (상장사 3개, 비상장사 23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분할 전 회사가 보유한 관계회사 지분 중 골프존네트웍스 및 해외현지법인을 제외한 지분 모두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수익원은 자회사 및 관계사로부터 수취하는 브랜드로열티, 경영자문, 임대수익 등이다. 종속회사로 인해 골프장, 골프유통, 게임 사업 등을 통해서도 매출이 발생한다. 매출은 골프장사업 60% 대, 지주사업 30%대, 공간사업 및 기타 7%,골프용품사업 3% 정도로 구성돼있다.

◇ 오너 일가 출자→골프존뉴딘홀딩스…오너일가, 핵심 계열사 골프존 지분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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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뉴딘그룹 2018년 6월 말 기준 지배구조 요약(김원일 전 대표 지분율 10월 기준)

골프존뉴딘그룹의 지분 출자는 창업자인 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과 김원일 전 골프존 대표 등 오너일가를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를 출자하고 있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지난 6월 30일 기준 김원일 전 골프존 대표가 41.8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영찬 회장은10.70%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를 포함한 특수 관계인의 지분율은 총 53.84%다.

아버지인 김 회장보다 아들인 김 전 대표의 지분이 4배 가량 많은 상황으로 업계에서는 경영권 승계 기반을 이미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핵심 계열사인 골프존 지분 20.2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골프존은 골프존뉴딘홀딩스 외에도 김 전 대표와 김 회장이 각각 지분 16.58%, 14.99%를 보유해 오너일가의 지분율 합이 53.72%에 달한다.

2013년 골프존 경영에서 손을 떼고 원앤파트너스를 통해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김원일 전 대표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주식 스와프를 통해 2014년 38.18%에서 2015년 55.28%까지 상승했다. 지주사 전환 후 김 전 대표는 지속적으로 보유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 했다. 2016년부터 2017년 까지 5회에 거쳐 525만주(12.25%)를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현금화 해 400억원 대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50%가 넘었던 지분은 현재 40%초반 대에서 유지되고 있다.

◇ 김원일 전 대표 골프존뉴딘홀딩스 매각→매입 행보에 쏠린 눈

김 전 대표는 경영권을 내려놓고 미술품 도소매를 비롯해 화랑 운영 등을 하는 클라우드갤러리를 설립해 갤러리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클라우드갤러리를 석달만에 회사를 청산하더니 2013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 전 설립한 경영컨설팅과 주식 투자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원앤파트너스를 운영 중이다.

김 전 대표는 원앤파트너스 대표로서 기업공개(IPO) 예정 기업이나 코스닥 중소형주 등에 투자하며 골프존 사업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2014년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소재한 카페베네 본사 건물을 363억원에 사들이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동안 경영권을 위한 최소한의 주식을 남겨두고 원앤파트너스 경영에 집중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던 김 전 대표가 최근 1년만에 골프존뉴딘홀딩스 지분을 잇따라 매입하며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지난 8월부터 10월 초까지 45만8668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이 42.89%로 1.08%포인트 증가했다.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주가 하락 방어 차원에서 지분을 늘렸을 가능성도 있다.

골프존뉴딘그룹의 수익성이 악화되며 주가 부진으로 김 전 대표 등 최대주주의 지분가치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골프 시장이 포화되면서 성장이 둔화됐을 뿐 아니라 점주들과의 마찰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6일 종가(3900원) 기준 김 전 대표가 보유한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지분 가치는 716억원, 김 회장은 177억원 수준이다. 같은 조건으로 골프존 (6일 종가 3만3800원)지분 가치를 살펴보면 김 전대표와 김 회장이 각각 351억원, 317억원 이다. 2011년 골프존 코스닥 상장 시 공모가 기준 최대주주 김 전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주식평가가치는 6605억원에 달했지만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지분 가치를 합쳐도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정도다.

골프존뉴딘그룹은 최근 신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하다. 주력인 골프 시뮬레이터 사업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골프 아카데미 사업 및 스크린 야구 사업에 진출 하는 등 주력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지난 2018년 6월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8191억원, 누적 매출액은 1210억원이다. 올 반기 기준 지주 매출은 125억원을 기록했고, 골프장임대와 골프용품 사업, 공간 사업 및 기타에서 각각 401억원, 754억원 86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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