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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오션, 우여곡절 끝 CB 발행 76억 확보 대금 납입지연 '투자자' 변경, '바이오 진출' 비엠 지분 51% 인수

신상윤 기자공개 2018-11-08 08:19:3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7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 기자재 기업 중앙오션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전환사채(CB) 발행도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일부만 확보하는 데 그쳤다. 중앙오션은 올해 경영권 변동과 맞물려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더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중앙오션은 최근 제13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66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중앙오션이 CB 발행을 통해 확보하려던 100억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당초 중앙오션은 지난 6월 베다니상사를 대상으로 CB를 발행해 100억원을 차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자금 납입이 지연되자 지난 10월 대상자를 씨게이트로 변경했다. 씨게이트는 지난 8월 자본금 500만원으로 설립된 신규 법인이다. 최대주주는 한상훈 씨로 1인 출자회사다. 이 과정에서 금액 조정을 통해 66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앞서 진행했던 CB 발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월 중앙오션은 그린씨엔엠을 상대로 CB를 발행해 100억원을 차입하려 했다. 하지만 주식시장 변동성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납입이 지연됐다. 이에 중앙오션은 CB 발행 대상자를 씨게이트로 변경했다. 자금은 아직 납입되지 않았다.

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으면서 지난달 말에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소액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박근호·방경이·정미옥 등 3명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방식을 통해 10억원을 확보했다.

중앙오션은 올해 경영권 변동을 겪었다. 2010년부터 경영권을 확보한 전병철 전 대표가 지난 4월 100억원가량에 경영권과 지분 일부를 마리투자조합에 매각했다. 마리투자조합은 중앙오션 지분율 14.0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경영진도 새로 취임했다.

이후 마리투자조합이 지난 6월 경영권 매각을 시도했으나 계약 변경과 해지가 이어지면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마리투자조합의 조합원 일부가 탈퇴하면서 중앙오션의 지분율도 8.07%까지 줄었다. 이에 전 전 대표가 다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중앙오션은 경영진이 변경되면서 바이오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생물자원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비엠 지분 매입을 결정했다. 지난달 말 비엠에 잔금을 지급하면서 비엠 지분율 51%를 확보했다. 중앙오션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CB 발행 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했던 자금 확보에는 못 미쳤지만 중앙오션은 이달에만 76억원을 조달했다. 중앙오션은 이 가운데 56억원을 운영자금으로, 20억원을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투자자금으로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조선업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존 사업인 조선 기자재 부문도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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