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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IPO 통해 4차산업혁명 대비 공모 시장 침체속 '성장성' 부각…미래가치 입증 관건

전경진 기자공개 2018-11-12 14:18:3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9일 12: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 네트워크 장비 업체 머큐리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공모자금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통신 인프라 장치 고도화를 위해 사용된다. 현재 5G 통신서비스와 AI 관련 제품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연말 IPO 일정이 몰리면서 기관 투자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성 입증이 흥행의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머큐리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수량은 총 512만주다. 이 중 기관투자가 몫으로 378만8800주(74%)가 배정됐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5200원~6100원이다. 머큐리의 IPO는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한다.

머큐리는 현재 SKT, KT, LGU+ 등 국내 3대 통신사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는 국내 1위 통신장비 사업자다. 주요 제품으로는 AP(Access Point, 유무선공유기), ONT(Optical Network Terminal, 광모뎀), UTP(Unshielded Twisted Pair cable) 통합모뎀 등이 있다.

머큐리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별도기준 매출액의 경우 2015년 928억원에서 지난해말 1383억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1억원 적자에서 75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이런 흐름은 현재까지 이어져 2015년 영업이익률 마이너스(-)1.18%에서 올해 3분기 8.81%로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다만 최근 통신 3사 중 KT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단 점은 부담 요인이다. KT의 인터넷 가입자 수가 크게 줄어들 경우 단가 인하 압박이나 납품 제품 수량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겪을 수 있다. 머큐리의 KT에 대한 매출의존도는 2015년말 41.6%에서 올해 3분기 현재 53.48%까지 늘어난 상태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KT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연말 IPO 일정이 대거 몰리면서 기관 투자 수요를 분산돼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단 지적이 나온다. 실제 머큐리의 수요예측 시작일은 전진바이오팜의 수요예측 마지막 일과 겹친다. 공모주 시장 침체 속에서도 바이오 기업들의 선전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관 투자 수요가 바이오기업인 전진바이오팜에 쏠릴 가능성이 더 큰 셈이다.

이에 머큐리는 수요예측을 앞두고 4차 산업혁명과 연관성을 강조하고 있다. 공모자금의 절반 이상을 5G 통신서비스 확대와 AI스피커, IoT서버 연동 시스템 등의 개발에 사용한단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이 바이오기업이 아닐 경우 IPO 기업의 성장성에 따라 투자 '옥석 가리기'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 섹터에 포함돼 있어도 일부 기업은 성장성 입증에 실패해 부진한 공모가를 산정받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 침체라고 하지만 비(非) 바이오 기업 중에도 공모 희망가격 밴드 안에서 공모가가 산정돼 증시에 입성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수요예측일을 3주간 앞둔 상황에서 성장성 입증이 흥행에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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