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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연말 임원 인사 큰 장 선다 신임 부행장, 최대 6명 교체 예상…'본부장→부행장' 승진 여부도 관심

안경주 기자공개 2018-11-13 09:11:5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9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 KDB산업은행에 초대형 인사 태풍이 불어닥친다. 그동안 공석으로 있던 2명의 부행장 자리가 채워지는데다 내년 1월 4명의 부행장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취임 후 첫 부행장 교체 인사인 만큼 벌써부터 은행 내부의 관심이 뜨겁다. 연말 조직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이 회장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지도 관심이다.

9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등 기업구조조정과 국정감사 같은 굵직한 현안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조직개편과 차기 인사를 놓고 장고에 돌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취임한 이 회장은 섣부른 '물갈이' 인사보다는 조직 분위기 파악에 방점을 뒀다"며 "그동안 부행장 교체 인사는 없었지만 연말 인사에서 이 회장이 새로운 인물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기변환_산업은행 부행장 임기
산업은행 안팎의 관심은 부행장 교체 여부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부행장 인사에 사실상 손을 대지 않았다. 임기만료된 부행장은 유임시켰고, 사퇴로 공석이 된 부행장 자리는 채우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금호타이어 등 기업구조조정 현안을 챙기는데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굵직한 기업구조조정 이슈가 마무리된 만큼 연말 임원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 장악력을 높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 최대 6명의 부행장이 새롭게 선임될 수 있다. 현재 공석인 2명의 부행장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이는데다 내년 1월 4명의 부행장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성주영·전영삼 부행장은 내년 1월4일, 임맹호·김재익 부행장은 내년 1월15일 각각 임기가 끝난다.

이 회장도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임원 인사와 관련해 "공석된 (부행장) 2자리는 분명히 이번에 채울 것"이라며 최소 2명 이상의 부행장을 신규로 선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산업은행은 부행장 임기와 관련해 통상 2년 임기 후 1년 유임하는 '2+1' 구조를 유지한다. 임맹호·김재익 부행장은 2016년 1월 선임됐다는 점에서 교체 보다는 1년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성주영 부행장은 2014년 12월31일에 신규 선임된 후 2차례 연임에 성공해 4년의 임기를 채웠다. 2016년 1월에 선임된 전영삼 부행장 역시 한 차례 연임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부행장 교체는 인사 적체의 숨통을 틔울 수 있다"며 "향후 부·실장에 대한 후속 인사까지 고려하면 부행장 9명 중에서 최대 6명이 교체될 경우 역대 최대의 물갈이 인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본부장이 부행장으로 승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간 본부장으로 선임되면 부행장 승진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연공서열 보다 실력 중심으로 인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가능성이 열렸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본부장이 부행장으로 승진한 사례는 두 번에 불과하다.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던 정용석 전 부행장과 임맹호 부행장이다. 정 전 부행장은 구조조정본부장에서 구조조정부문 부행장으로, 임 부행장은 PF본부장에서 창조성장금융부문(현 중소중견금융부문) 부행장으로 각각 선임된 것 뿐이다.

다른 산업은행 관계자는 "부행장 인선과 관련해 본부장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은행 내부에서도 (부행장 인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승진을 앞둔 고참 부장과 이번에 기회를 노리는 본부장 간에 치열한 눈치 싸움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은행 내부에선 조직개편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 구조조정부문이 구조조정본부로 축소돼 기업금융부문으로 흡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구조조정부문은 기업금융부문에서 4년여 전 독립해 만들어진 부문이다.

또 현 정부와 이 회장이 혁신성장과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벤처기업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는 혁신성장금융본부를 혁신성장금융부문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앞선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역할에 따라 조직 역시 변해왔다"며 "혁신성장기업 지원, 남북경협 등 정부 정책과 맞물려 대대적인 조직개편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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