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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아시아나, BBB급 방어는 '물음표' [Earnings & Credit]실적보다 차입금 감축 여부 관건…내년 상반기 만기물량 해결 '주목'

피혜림 기자공개 2018-11-15 14:04:1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3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BBB-)이 드디어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들어 매 분기마다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3분기 여행 성수기를 맞아 실적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도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투자적격등급과 투기등급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할 전망이다. 항공업의 높은 성장성에도 유가 상승 등 불안정한 거시지표를 감안할 때 실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신용평가사는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보다는 차입금 감축 여부에 초점을 맞추겠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3분기 흑자전환…실적 개선에도 신용도 '글쎄'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일 영업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당기순익이 각각 1조 8520억원, 470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 6307억원) 대비 13.6% 증가한 수치로, 최근 7분기 연속 분기별 최대 매출액을 갱신하고 있다.

순손실을 이어갔던 실적 역시 3분기 접어들어 흑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54억원, 493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차입금 감축 등으로 순금융비용을 줄인 후 3분기에는 순이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BBB급 방어 가능성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단기적으로 즉각 반영될 정도의 실적 개선이 아니다"라며 "항공사 실적의 경우 변동성이 높아 오랜 추세로 형성되지 않는 한 등급을 조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평업계는 항공산업 실적의 경우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반영돼 방향성이 모호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요가 증가하는 등 업황은 개선되고 있으나 항공산업은 유가 상승, 환율 변동 등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기 쉽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매출을 역대 최대치로 끌어올렸으나 고유가 영향으로 유류비 지출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1010억원에 그쳤다.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 또한 한계로 지적된다. 새로 출범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증가 중인데다 중국 등 글로벌 항공사와의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아시아나항공의 대응능력 등도 살펴야한다는 것이다.

◇차입금 개선세 '적정'…내년 상반기 관건

업황 수익성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재무안정성에 대한 중요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당장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규모가 큰 편이기 때문에 만기 물량에 대응하거나 차입금을 감축하는 등의 재무적 역량이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는 올해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 등으로 당초 계획했던 차입금 감축 수준에 부합하는 결과를 낳았다. 내년으로 발행이 연기됐던 영구채 조달분 역시 최근 42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으로 대처했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영구채 발행 등이 무산되며 원래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긴 했지만 ABS 발행 등으로 만기대응에는 적절하게 대처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만기도래할 5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에 대응하는 부분 등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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