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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피스톤, '주가 부양+실적 개선' 두토끼 잡기 IBK증권과 10억 자기주식 신탁 계약, 해외수주 급증·자회사 선전 '다각화 효과'

방글아 기자공개 2018-11-14 08:50:2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3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 엔진용 피스톤 전문 제조사 동양피스톤이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10억원대 자사주 취득·운용을 IBK투자증권에 맡겼다.

저평가된 주가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동양피스톤은 최근 잇단 대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재무건전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양피스톤은 IBK투자증권을 통해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 신탁에 맡긴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취득 규모는 전체 한도(약 60억원) 대비 16.7% 남짓으로, 신탁기간은 앞으로 6개월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 전반이 침체기를 맞은 가운데 덩달아 떨어진 주가를 잡기 위한 시도다. 운용에 따라 주가 부양이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담겼다.

최근 차 부품업계에선 이 같은 주가 관리가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타이어도 이달 초 지주사를 통한 자회사 주식 매수로 주가 방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판매 부진에 따른 연쇄 효과로 불황에 놓인 업계가 자금 조달에서도 어려움을 겪자 주가를 탄탄하게 유지해 사업의 견고함을 과시하려는 행보다.

실제 동양피스톤은 올 들어 대규모 해외 수주와 함께 해외 자회사들의 사업이 결실을 맺으며 사업다각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중국 자회사와 멕시코 자회사는 현재까지 728억원 규모의 현지 판매 계약을 따냈다. 계약 대상은 르노닛산과 로볼두산, 제너럴모터스(GM) 등으로 현대차그룹을 벗어나 선방하고 있다.

동양피스톤 수주

특히 지난 5일에는 앞으로 5년 간 독일 포드 공장에 593억2349만원대 엔진 피스톤을 납품하는 굵직한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동양피스톤의 지난해 총 매출 대비 20%에 이르는 규모로 연말 수익성 개선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 같은 사업 성과에도 동양피스톤의 재무건전성 개선 작업은 더디게 이뤄져 왔다.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부채비율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이자보상배율은 제자리 수준을 유지 중이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고금리 유동부채를 충분히 덜어내지 못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이는 차 부품업계에 대한 금융권의 보수적인 대출 기조가 반영된 결과기도 하다. 최근 차 부품업계의 경영난이 부각되며 시중은행은 관련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사주에 무한 책임을 지우는 연대보증이나 고금리가 적용된 악성 부채가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코스피에 입성한 동양피스톤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꾸준히 수익성 개선을 이뤄 왔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매출총이익률,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모두가 증가했다. 동양피스톤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보고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며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출 비중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피스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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