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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기인사 관전 포인트 '시기·인원·전보' 대내외변수·실적악화, 조직정비 필요성…부문별 보직인사 병행 가능성

고설봉 기자공개 2018-11-15 12:51: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3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2019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의 관전 포인트로 시기와 인원, 전보 등 3가지 키워드가 떠올랐다. 대내외 여건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인사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적 부진으로 승진자가 축소되는 한편 조직 재정비를 위한 보직이동 가능성도 고개를 든다.

현대차그룹은 통상 매년 12월 마지막 주에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재계가 바짝 움츠러들었던 2017년 인사를 제외하고는 예외 없이 지켜졌다. 연말 정기인사는 현대차와 기아차 및 전 계열사에 걸쳐 임원 승진자를 발표했다. 발표 대상 직급은 이사대우부터 부사장까지로 한정했다.

전 계열사에 걸쳐 발표되는 만큼 그 규모는 통상 400명 내외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매년 대내외 변수 및 실적 부진으로 임원 승진자가 감소했다. 2017년 348명, 2018년 310명 등으로 줄었다. 2017년 정기인사는 2016년 대비 5.4% 규모가 축소됐고, 2018년 정기인사는 2017년 대비 10.9%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의 인사 자평도 간단명료했다. 지난해 정기인사 발표 때에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해 전년 대비 감소한 규모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완성차 판매량 급감에 현대차그룹은 물론 국내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인사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 등에 대한 예상도 흘러나온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조기에 조직 재정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대 관심사는 승진에 이은 보직인사 여부다. 이제껏 현대차그룹은 연말 정기인사에서 승진인사만 단행했다. 보직인사는 연중 수시로 필요한 조직에 한해 이뤄졌다. 시기도 제각각이었다. 올해는 1월, 7월, 8월, 9월, 10월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보직이동이 있었다. 통상 재계에서는 정기인사에서 승진과 전보를 함께 발표한다. 삼성그룹, LG그룹, SK그룹, 롯데그룹 등도 매년 정기인사에서 승진, 전보, 조직개편을 함께 발표했다.

다만 올해는 수시인사가 정기인사와 연동해 발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판매량 감소와 실적 하락, 시장별 판매조직 정비, 주요 시장에서의 리콜 등 대내외변수가 다양하고, 커진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보직인사가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 걸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실적 부진이 노골화 된 하반기에 수시인사가 집중된 만큼 이 기조가 계속 이어져 올 연말과 내년 초에 보직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올해 디자인, 미래차, 상품 부문과 해외법인장, 기아차 대표이사 등 보직인사가 난 만큼 현대차 대표이사 및 주요 부문장 등에 대한 조직정비가 예상된다. 이외 올해 대표이사가 교체된 현대글로비스 등을 제외한 군소 계열사의 보직인사도 전망된다.

또 고위급 임원 인사도 관측 포인트다. 부회장 인사가 날 경우 사장단 인사도 연이어 발표될 가능성도 높다. 일부 퇴진 등도 점쳐지는 만큼 공백이 생긴 자리에 충원되는 인사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 부회장은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비롯해 김용환(그룹 기획조정), 윤여철(노무·국내생산), 양웅철(연구개발총괄), 권문식(연구개발본부장), 우유철(현대제철) 부회장 등 7명이다. 사장급 임원은 그룹 총괄부문과 계열사 대표 등을 합쳐 20여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기인사는 기본적으로 부사장 직급까지의 승진인사이고, 사장과 부회장 직급은 대상이 아니다"라며 "승진인사가 끝나고 나면 빠른 조직은 1월, 늦은 조직은 3,4월 수시인사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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