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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개선 우선' 상품 출시 미루는 운용사들 빌리언폴드운용, 내년 하순으로 연기…브로스·DB운용 등도 출시 미정

서정은 기자공개 2018-11-16 11:09:3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4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펀드 출시 계획을 속속 연기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존에 운용하던 펀드들의 성과가 하락한 탓이다. 이에 신규펀드를 통해 몸집을 키우기보다 기존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내년 초로 계획했던 펀드 출시 일정을 중순 이후로 미뤘다. 당초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올 하반기 마케팅을 재개한 뒤 신규 펀드를 내놓겠다는 입장이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신상품 설정을 연기한건 최근 펀드 성과 때문이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헤지펀드인 'Billion Beat-EH' 'Billion Beat-RV' 'Billion Beat-ED' 'Billion Beat-MS' 등은 지난 10월 한달 동안 15%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수 하락을 틈타 롱 포지션을 늘린 것이 저조한 성과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기준 설정 후 누적수익률도 마이너스(-) 7~8%대로 내려갔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 관계자는 "상품을 출시해 수탁고를 늘리기보다는 기존 투자자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라며 "펀드 성과를 복구한 뒤, 내년 중순 이후에 다시 펀드 설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신규 상품 출시보다 기존 펀드의 운용성과를 복구하는데 주력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브로스자산운용과 DB자산운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두 곳은 각각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 이후 신규 펀드 출시가 멈췄다.

브로스자산운용은 5개 헤지펀드의 평균 누적 수익률이 -20%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스 형제R'와 '브로스 Bridge'는 10월 한달에만 20%가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당분간 후속 상품 출시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며 "기존 상품 운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B자산운용은 멀티전략으로 내놓은 'DBGreen멀티스트레티지' 펀드의 성과를 안정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설명이다. 2017년 11월 설정된 해당 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설정액이 -11.26%로 부진하다.

이밖에 GVA자산운용 등도 현재 수탁고 수준을 유지하며 트랙레코드를 쌓을 예정이다. 그로쓰힐자산운용은 지난 8월 'Global Pre-IPO' 펀드를 내놓으며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상태다.

다른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금융시장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은 만큼 운용사들이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는 분위기"라며 "기존에 활발하게 상품을 내놨던 운용사들도 최근에는 적극적인 활동이 멈춘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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