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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총력 내년 1조원 이상 발행...재무비율 충족·M&A 등 용도

김선규 기자공개 2018-11-15 13:06:2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4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내년 조건부자본증권을 1조원 이상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과규정 적용대상 자본이 5400억원에 달할 뿐만 아니라 지주사 전환에 따른 자금 조달 차원에서 Tier1(기타기본자본) 발행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발행규모는 올해보다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올해 9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 재무계획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보다 조건부자본증권 발행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며 "상환되는 물량은 없지만 지주사 설립과 자본인정액 차감 등의 영향으로 자본조달 수요가 큰 편이다 "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내년 경과규정 적용대상 자본이 5400억원에 이른다. 자본인정금액이 줄어든 만큼 자본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BIS자본비율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내년 5400억원의 자본이 차감될 경우 총자본비율은 0.3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본비율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차감되는 자본량 만큼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해야 한다.

2013년 12월부터 바젤Ⅲ 자본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이전 조건으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는 더 이상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기존 발행된 조건부자본증권은 2022년까지 매년 자본인정한도액이 20%씩 차감된다. 경과규정 적용대상 자본은 2018년 6월말 기준 2조1868억원이다.

지주사 전환 영향으로 Tier1증권도 발행해야 한다. 지주사 전환 초기 자본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M&A 및 자회사 편입 등으로 자금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출자여력은 최대 7조원까지 늘어나지만 자본여력은 크리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외화보다는 원화조달시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목표금리 수준에 청약할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외화로 조달할 경우 환포지션이 발생하기 때문에 발행 규모만큼 위험가중자산(RWA)가 늘어 Tier1과 총자본비율은 소폭 상승에 그칠 뿐만 아니라 CET1(보통주자본비율)이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M&A를 대비해 적절한 시점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마련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전환 초기 자본여력을 감안해 당장 대형 M&A에 뛰어들지 못하더라도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 저축은행 등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사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여기에 손자회사인 카드와 종금을 자회사로 이전하기 위해 지주사 주식뿐만 아니라 현금으로 이전 대가를 우리은행에 지불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등급법, 외부투자자 자본인정 한도 산출기준 등에 따라 지주 자본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메울 수 밖에 없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어서 내년 상반기에 조달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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