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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현대차 리스크 헤지…투심 화답할까 [발행사분석]공모채로 마그나인터내셔널 인수금 충당…매출 다변화 효과 기대

피혜림 기자공개 2018-11-15 14:04:0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4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AA0, 안정적)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채 조달에 나선다. 한온시스템은 최소 4000억원에서 최대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마련된 자금 대부분은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사업 인수에 사용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이번 인수로 기술력 향상은 물론 한온시스템의 매출처 다각화도 기대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을 현대·기아차에 의존했던 한온시스템이 M&A로 현대차그룹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온시스템, M&A 위해 최대 6000억원 공모채 발행 나서

오는 21일 한온시스템은 4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만기는 3년과 5년, 7년, 10년으로 나눠 각각 1000억원, 2000억원, 700억원, 300억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최대 6000억원을 조달할 경우 5000억원은 마그나인터내셔널 유압제어사업 인수에 사용할 전망이다. 남은 1000억원은 운영자금 목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한다.

한온시스템은 올 3분기 현대차그룹 판매 부진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지난 13일 공시한 영업잠정 실적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819억원, 728억원 수준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8.6%, 당기순익은 27.3% 감소한 수치다.

주요 매출처였던 현대차그룹과 미국 포드사의 어닝쇼크가 영향을 미쳤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기준 한온시스템 매출의 51%를 차지했다. 포드사 비중은 21%였다. 현대차그룹와 포드사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감소하자 완성차에 부품을 제공하는 한온시스템의 실적 역시 하락했다.

다만 관련 업계는 한온시스템은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완성차업체 부진에 따른 펀더멘탈 저하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공조업체 중 세계 2위 수준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조부품의 경우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탓에 신규 업체의 진입 또한 쉽지 않다.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저하로 자동차부품사 등을 향한 가격인하 압력이 높아질 순 있지만 공조부품을 제공하는 한온시스템의 가격 교섭력은 우수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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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확대로 완성차업체 리스크 완화…재무부담 상쇄 기대

상대적으로 다각화된 매출처 역시 플러스 요소다. 한온시스템은 한라그룹 인수 이후 볼보, 포드사 등으로 납품처를 확대해 현대기아차그룹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춰왔다. 매출의 절반 가량이 현대차그룹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아직 절대적 비중은 높지만 현대기아차그룹 부품계열사 등 국내 자동차부품사와 비교하면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관련 업계는 마그나인터내셔널 유압제어사업 인수로 매출처가 더욱 다각화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마그나그룹의 경우 GM 등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어 한온시스템의 고객층을 넓힐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규모는 1조 3813억원 수준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재무부담 증가를 예상하면서도 사업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해 인수 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고객 다변화, 기술력 강화 등의 긍정적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수익창출력이 개선돼 재무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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