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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가산 싱크홀 손실 산정 중, 회계 미반영" 8월말 사고 후 3분기보고서에 언급, 보험으로 일부 상쇄될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18-11-16 08:21:5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올해 3분기보고서에 8월말 발생한 가산센트럴푸르지오시티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인한 회계적 영향을 언급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번 3분기 재무제표에는 관련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다. 향후 손실 인식이 이뤄질 수 있지만, 보험에 가입돼 있어 손실 금액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3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8월 당사가 시공 중인 가산센트럴푸르지오시티 현장에서 인근 도로 및 아파트 주차장에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며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고 복구공사 및 손실보상으로 인한 금액적 효과는 산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건설공사보험 및 종합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우건설이 올해 1월 가산센트럴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사업을 수주한 후 공사를 진행왔다. 그러다 8월 31일 새벽 4시경 공사장과 가산동 두산위브 사이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대형 땅 꺼짐이 있었고 공사장 축대가 무너졌다. 두산위브 입주민 등 인근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그 후 금천구청은 건축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대우건설을 고발 조치하기도 했다.

당시 대우건설은 발 빠른 대응으로 사고 수습에 나섰다. 곧바로 전국 각지에서 흙을 가져와 공사장에서 토사가 유출된 부분을 다시 메우는 복구공사를 진행했다. 싱크홀 사고로 인해 자택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숙박을 지원하기도 했다.

가산센트럴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현장의 공사 계약금액은 997억원으로 대우건설의 매출과 비교할 때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복구공사와 숙박비 지원 등 사고로 인한 추가 비용 지출이 이미 발생했고, 앞으로 조사 완료 후 대규모 피해보상이 이뤄질 경우를 고려하면 해당 현장에서 이익을 남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피해보상 문제로 인해 인근 주민들과 소송으로 이어지거나 수주 영업에 대한 제재가 있을 경우 손실 금액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현장의 준공 예정일은 2020년 6월이다. 공사를 마친 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랜 기간 회계에 잠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대우건설이 가입한 건설공사보험과 종합배상책임보험으로 손실이 상쇄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대우건설이 실제로 인식하는 손실 규모가 줄어, 회계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종 손실 금액 등은 추후 손해사정 등을 통해 면밀하게 검토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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