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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號 마무리 인사 단행…최측근에 '힘' 싣기 김인회 비서실장 경영기획부문장 이동…임기 말 인적진용 구성 완료

김장환 기자공개 2018-11-16 17:06:2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6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예년에 비해 승진 임원 수를 20% 넘게 늘렸다. 황창규 회장을 오랜 기간 보필해왔던 최측근 인물을 보다 윗선으로 올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직원 이동까지 이뤄지면 KT의 이번 정기 인사는 모두 마무리된다.

KT는 이번 인사에서 조직개편도 대규모로 실시했다. KT의 이번 조직개편 키워드는 '5G'였다. 5G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란 점에서 이에 맞춘 조직개편을 서둘러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41명에 달하는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장 1명과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8명이 신규 임원으로 발탁됐다. 지난해 임원 인사 수가 33명이었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그 수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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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회 사장, 박병삼·박종욱·전홍범 부사장(왼쪽부터) 제공-KT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김인회 사장이다. 김 사장은 황 회장이 삼성전자에서 영입한 인사로 2016년부터 황 회장 비서실장을 맡았다. 김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기획부문을 맡게 됐다.

KT 측은 "김 비서실장은 형식이나 관행을 탈피해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KT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로서 성과 창출과 현안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이 경영기획부문으로 가면서 기존 해당 부서를 맡고 있던 구현모 사장은 Customer & Media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구 사장은 황 회장 부임 당시 첫 비서실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황 회장이 현 비서실장을 중용하면서 예상 밖 인사가 이뤄졌다. 비서실장 자리에는 송경민 전무가 새롭게 왔다.

이외에 부사장 3명에는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 박종욱 전략기획실장, 박병삼 법무실장이 발탁됐다. 전 부사장은 5G 기술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며 박 전략기획실장은 경영기획과 사업투자를 도맡았던 인사다. 박 법무실장은 황 회장 자리를 위협했던 국회의원 로비의혹 경찰 수사를 전면에서 방어했던 인물이다.

여성 임원 승진자도 다수 나왔다. KT에 따르면 전무 1명, 상무 4명 등 총 5명이 여성 임원이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윤혜정 전무는 빅데이터 전문가다. 이외에 김재희 AI사업단장, 신소희 동아시아담당, 이미희 고객IT서비스담당, 한자경 에너지 인텔리전스 TF장 등이 여성 임원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원 인사와 함께 실시된 조직개편은 5G에 초점이 맞춰졌다. 마케팅부문 내에 있던 5G사업본부를 KT 전체 무선사업 총괄 조직으로 승격시켰다. 마케팅부문에는 5G플랫폼개발단을 신설했다. 5G 기반 B2B 서비스를 준비하는 부서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해 미디어플랫폼사업부문를 신설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에너지와 빅데이터, 보안 등 미래사업을 관리하는 조직이다. 블록체인센터는 블록체인비즈센터로 급을 올렸다. 이외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변화를 줬다.

KT의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처럼 대규모로 단행될 것이란 점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황 회장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회장 자리가 위협받은 탓에 지난해 정기 인사를 마음껏 실시하지 못했다. 이후 임기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인사는 대규모로 실시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제 남은 건 직원 이동 인사다.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크게 단행한 만큼 직원 이동도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 인사까지 마무리되면 황 회장 임기 마지막을 조력할 인적 진용이 구성이 완료된다. 황 회장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내년 하반기에는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인선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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