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렉스, 오너 소유 자회사 이익률 두배…이유는? ⑤비상장사 뉴크리텍 임우현 회장 등 지분율 40%…내부거래 비중은 98%, 이익률은 9%
이경주 기자/ 김장환 기자공개 2018-11-20 08:12: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6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프렉스는 임우현 회장 등 오너일가가 별도로 지분 투자를 한 계열사 '뉴크리텍'에 일감을 지원하고 있다. 뉴크리텍은 100%에 가까운 매출을 뉴프렉스와 거래로 올리고 있다. 뉴크리텍 순이익률은 9%대로 일감을 지원하는 뉴프렉스보다 수익성이 좋다. 뉴크리텍은 비상장사인데다 외감법인이 아니라 주주현황을 공개하지는 않는다.16일 뉴프렉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뉴크리텍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 66억9200만원, 당기순이익 6억300만원을 기록했다. 거의 모두 뉴프렉스 일감으로 올린 매출이다. 같은 기간 뉴프렉스와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은 65억4300억만원으로 뉴크리텍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뉴크리텍은 지난해에도 매출 88억5400만원 중 97%인 86억900만원을 뉴프렉스와 거래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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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크리텍은 뉴프렉스가 지분 60%를 보유한 종속계열사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자산총액이 120억원이 넘지 않는 비외감기업이기 때문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주주현황과 재무제표 세부내역이 공개되지 않는다. 뉴프렉스가 감사보고서 주석 의무기재 사항인 종속계열사 현황에 뉴크리텍 매출과 당기순이익 정도만 표기하는 수준이다.
취재결과 뉴크리텍은 뉴프렉스 지분(60%)을 제외한 나머지 40%를 모두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이 10%, 임 회장의 부인 황명희 전 뉴프렉스 CFO가 10%, 임 회장의 두 아들 시연·동연씨가 각각 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 친인척으로 추정되는 이용원씨와 황수현 씨가 각각 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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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기업정보에 따르면 뉴크리텍은 2009년 설립됐으며 현재 임 회장의 차남인 임동연(36)씨가 대표직을 맡고 있다. 뉴크리텍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을 하고 있다. 뉴프렉스와 업종이 동일하다. 뉴프렉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필요한 FPCB를 주로 납품하고 있는데, 뉴크리텍도 삼성전자용 제품 일부공정을 도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크리텍 수익성은 뉴프렉스보다 뛰어나다. 뉴크리텍 올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순이익률이 9%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순이익률이 9.1%였다. 반면 뉴프렉스는 올 3분기까지 매출이 1549억원, 당기순이익이 63억원으로 순이익률이 4.1%다. 뉴프렉스 지난해 순이익률은 2.8%(매출1527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였다. 뉴크리텍 수익성이 뉴프렉스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뉴프렉스가 뉴크리텍에 정상적인 거래관계보다 납품단가를 후하게 쳐주고 있을 경우 오너일가에 대한 '사익편취'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다만 법적 규제대상은 아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에 한해 총수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상장사(비상장사 20%)가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연매출의 12% 이상일 경우 사익편취 규제대상으로 삼고 있다.
뉴프렉스측은 뉴크리텍 설립 목적과 내부거래 현황에 대한 질의에 "입장이 없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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