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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푸드, 밸류에이션 '온도차' 극복할까 매각 측과 원매자 측 밸류에이션 갭으로 '지지부진'

이민호 기자공개 2018-12-10 08:25:5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3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 매각 거래가 원매자들과의 가격 갭을 좁히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매각을 철회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매각 당사자들는 "매각 중단은 사실이 아니며 계속 원매자를 찾아 보겠다"는 입장이다.

3일 M&A 업계에 따르면 스쿨푸드 매각이 매각 측과 원매자 측의 밸류에이션에 차이를 드러내며 진행이 더딘 모습이다.

스쿨푸드 매각 주관사 삼정KPMG 회계법인이 시장 수요조사(태핑)를 진행한 초기에는 다수 투자자들이 티저메모(TM)를 수령하며 흥행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태핑 작업 당시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및 국내 식품업체 등 다수 원매자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인 일부 투자자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딜 진행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매각 측과 원매자 측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견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적극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하며 매각 가능성을 높였던 원매자가 있었으나 해당 원매자 측이 제시한 밸류에이션이 매각 측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최종적으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F&B 분야 M&A가 멀티플이 높게 형성되지 못하며 전반적으로 흥행이 부진한 시장 상황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제이알더블유가 운영하는 멕시칸 음식 프랜차이즈 '온더보더'와 엠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매드포갈릭'이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매각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매각 측은 밸류에이션 갭을 줄일 수 있는 투자자를 계속 찾겠다는 입장이다. 삼정KPMG는 정형화된 일정 없이 인수 의향을 보이는 원매자들에게 TM을 송부하고 질의응답(Q&A)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구조도 원매자들의 요청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측은 태핑 초기 영업양수도나 물적분할 후 매각 등 스쿨푸드를 에스에프이노베이션(SF INNOVATION)에서 떼어내 매각하는 구조를 추진했지만, 최근에는 일부 자금을 먼저 유치하고 향후 매각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을 유치한다면 최근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는 딜리버리 사업에 투자가 유력하다.

다만 F&B 분야 프랜차이즈 매각이 부진한 시장 상황에도 스쿨푸드에 대한 관심은 동종업체 대비 여전히 높은 편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스쿨푸드 브랜드는 업력이 길고 인지도도 높을 뿐더러 김밥과 떡볶이 등 분식은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히 소비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최근 스쿨푸드 딜리버리가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며 회사 전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기준으로 스쿨푸드는 전국에 43곳의 매장과 36곳의 딜리버리 매장을 합해 모두 79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진출하기 시작한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홍콩 등 해외 매장 12곳을 포함하면 전체 매장 수는 91곳으로 늘어난다.

스쿨푸드는 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출시했으며 배달 애플리케이션과의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 간편주문과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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