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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오너家 차남, 지주사 3대주주로 부상 이경수 회장, 차남 개인회사에 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 매각…장남 지분율 상회

전효점 기자공개 2018-12-05 08:18:5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맥스그룹의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 내에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간 지분변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경수 그룹 회장은 최근에 장남을 제치고 차남 이병주 전무가 보유한 레시피주식회사에 50억원어치의 지분을 넘겨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지난달 29일 최대주주 이경수 회장이 주식 24만3000주(2.53%)를 주당 2만500원씩 총 49억8000만원에 특별관계자 레시피에 시간외매도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코스맥스 지분 25.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12개의 자회사(해외법인 8개, 한국법인 4개)를 보유한 사실상 그룹 지주사다.

이날 주식 거래로 이 회장의 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율은 28.13%(270만1914주)에서 25.6%(245만8914주)로 감소했다. 레시피는 지분율 2.94%(28만2480주)에서 단숨에 5.47%(52만5480주)로 상승했다. 형 이병만 전무의 개인회사인 믹스앤매치를 제치고 코스맥스비티아이 3대주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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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개인회사 '레시피' 지분율, 처음으로 장남 앞서

이경수 회장은 최근 2세 승계 작업을 위해 두 아들 개인회사로의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승계의 거점이 된 것은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제조 자회사 믹스앤매치와 레시피다. 믹스앤매치는 이병만 전무가 지분 80%, 이병주 전무가 지분 2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레시피는 이병주 전무가 지분 80%, 이병만 전무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최근 몇 년간 가파른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병만 전무는 올해 40세로, 그룹 내에서는 코스맥스비티아이 기획조정실 총괄을 맡고 있다. 그룹의 해외사업을 기획하는 역할이다. 연년생인 이병주 전무는 코스맥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제조 자회사 Nutribioteck USA 대표이사직과 함께 COSMAX USA, 뉴트리바이오텍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그간 레시피와 믹스앤매치는 지주사 지분율이 약 3%에 이를 때까지 매번 똑같은 규모로 지주사 지분율을 부친으로부터 매입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레시피가 단독으로 지분율 2.53%를 높였다. 이병주 전무는 뉴트리바이오텍과 코스맥스 미국 법인을 이끌면서 올해 실적을 한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父→子 지분이전, 작년 하반기부터 3차례…가속도

코스맥스그룹 오너가 2세 승계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7월부터다. 작년 6월 말까지만 해도 코스맥스비티아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 60.56% 중 최대주주인 이경수 회장 지분율은 34.02%(326만6874주)에 달했다. 이병만 전무와 이병주 전무가 각각 26만5861주(2.77%), 26만6190주(2.77%)를 보유하고 있고, 이병만 전무가 지분 80%를 가진 믹스앤매치가 지분 0.1%에 해당하는 1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7월 14일 이경수 회장은 시간외 매매로 코스맥스비티아이 15만6700주(1.64%)를 처분했다. 이날 믹스앤매치와 레시피는 각각 7만8350주(0.82%)를 20억원(주당 2만5500원)에 매입했다. 변동 후 이 회장 지분율은 32.38%(311만174주)로 하락했고, 믹스앤매치는 0.92%(8만8350주), 레시피는 0.82%(7만8350주)로 지분율을 높였다. 레시피는 이날 처음 코스맥스비티아이 최대주주 명부에 등장했다.

같은해 11월 24일에도 지분 이전이 이어졌다. 이경수 회장이 시간외 매매로 코스맥스 비티아이 지분 40만8260주(4.25%)을 처분, 지분율을 32.38%에서 28.13%(270만1914주)로 낮췄다. 주당 처분단가는 3만7550원, 총 153억원 규모다. 믹스앤매치와 레시피는 이날 각각 20만4130주(2.13%)를 취득해, 지분율을 29만2480주(3.05%), 28만2480주(2.94%)로 높였다. 양사는 각각 자기자금 약 41억원과 차입금 약 35억원을 들여 해당 지분을 취득했다. 당시 코스맥스는 이 회장의 지분을 처분해 얻은 자금을 미국 누월드에 대한 인수대금으로 쓴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 측은 오너간 지분 매매에 대한 확대 해석을 자제하는 입장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오너 개인간 거래라서 말할 만한 것이 없다"며 "앞으로 믹스앤매치의 추가 지분율 변동 가능성도 있지만 섣부른 해석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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