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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전략실 축소·부문 강화' 나설까 신설 '백화점·이마트 부문' 역할 관심…내년 3월 인사 후 윤곽

안영훈 기자공개 2018-12-07 08:55:1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2019년 임원 인사' 발표 후 내부의 관심이 신설 조직인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의 향후 역할과 기존 '전략실'의 권한 축소 여부에 쏠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고광후 ㈜신세계 부사장보를 백화점 부문 기획전략본부장(부사장)으로, 정동혁 ㈜이마트 CSR담당(상무)을 이마트 부문 지원팀장(부사장보)으로 선임하는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은 기존 신세계그룹에는 없던 신설 조직으로, 인사 발표 이후 내부의 관심은 새로운 조직의 향후 역할론과 구성에 쏠렸다. 아직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의 경우 임원 인사만 발표된 상황으로, 조직 구성은 내년 3월 정기 직원 인사 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는 각각 ㈜신세계와 산하 계열사, ㈜이마트와 산하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전략 조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2011년 ㈜신세계가 인적분할을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로 분리된 이후 신세계페이먼츠와 새로 신설 예정인 온라인 통합 플랫폼 '쓱닷컴(가칭)'을 제외하면 현재 신세계그룹에서 ㈜신세계와 ㈜이마트는 완전히 분리된 모습이다. ㈜신세계와 ㈜이마트 산하 계열사로 그룹이 사실상 이분화된 상황에서 각각의 전략이 필요했고,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이 이를 담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의 역할론과 함께 내부의 관심은 기존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한 전략실의 권한 축소 여부에 쏠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전략실은 삼성그룹의 과거 미래전략실과 같은 조직으로,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나 M&A, 정부 정책 분석 및 대응방안 마련 등의 역할을 해 왔다.

실제 신세계그룹의 전략실에서는 유통산업발전법, 최저임금 인상 및 주 52시간 근무제 영향 등을 분석하거나 쓱닷컴의 1조원 외부 투자 유치 등을 담당했다. 미니스톱 M&A 참여도 전략실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전략실의 경우 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로 이분화되면서 갈수록 조직이 축소되고 있다. 실제 현재 전략실의 경우 상주 인원이 70여명 선이고, 상시 TF 구성 인력까지 합치면 100여명을 조금 넘는 규모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신설 조직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이 등장하면서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는 전략실의 권한 일부가 각 부문으로 이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권한 이양 후에도 전략실은 그룹의 총괄 콘트롤타워로 남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권혁구 전략실장(사장)을 보좌하는 양대 축 한채양 전략실 관리총괄과 허병훈 전략실 지원총괄을 종전 부사장보에서 모두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신설 조직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의 수장이 부사장급이라면 전략실의 경우 사장과 부사장 2명이 포진하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그룹 한 관계자는 "큰 그림에서 전략실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은데 현재는 부문으로의 권한 이양과 관련해 계속 논의중"이라며 "부문의 역할과 전략실의 권한 이양 정도 등은 내년 3월 후속인사 후에야 명확하게 드러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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