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돈 LGD 전 CFO, "후임 서동희 전무 더 뛰어나" LG전자 정도경영담당으로 이동하며 자본시장에 인사 메일 보내…20조 투자 차질 우려 불식
이경주 기자공개 2018-12-06 08:18:4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LGD)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LG전자로의 전직과 후임 CFO 내정 사실을 공식화했다. 자본시장에 이메일을 통해 인사변동 사실을 알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후임 CFO인 서동희 전무가 자신보다 뛰어난 재무 전무가라고 추켜세웠다. LGD가 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 CFO 변동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시장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사진 좌)은 전날 투자기관과 증권사 등 자본시장 관계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LG전자로의 이동과 신임 CFO 내정사실을 알렸다. 메일에 따르면 김 부사장의 새 보직은 LG전자 정도경영담당이다. LGD 신임 CFO로는 LG생활건강에서 정도경영담당을 이끌던 서동희 전무(사진 우)가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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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각 계열사에 정도경영담당 조직을 두고 있는데 경영진단과 감사 기능을 수행한다. 통상 회사 재무현황을 훤히 알아야 수행이 가능한 기능이기 때문에 재무라인 인력들이 중심이 되고, 이들은 각 계열사 재무팀과 정도경영조직을 위주로 보직이 순환된다. 김 부사장이 LG전자 정도경영담당으로, 서동희 전무가 LGD CFO로 이동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부사장은 메일에서 "금번 LG 차원의 인사 이동으로 저는 제 사회생활로서 첫 근무지였던 LG전자로 이동해 경영진단 업무를 맡게 됐다"며 "그동안 LGD와 제게 가감없는 시장의 생각들을 공유해 주시고, 진심으로 회사의 미래를 같이 걱정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아주셨음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서 전무를 자신보다 뛰어난 인재로 추켜세웠다. 김 부사장은 "제 후임으로 서동희 전무가 부임할 예정"이라며 "여러면에서 저보다 업에 대한 인사이트(통찰력)가 깊고,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 또한 많이 하는 뛰어난 LG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제 후임에게도 제게 해주셨던 것 이상으로, 시장 목소리와 조언을 해주실것이라 믿고 마음 편하게 자리를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CFO변동으로 인한 시장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LGD는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사업전환을 위해 지난해 7월에 2020년까지 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부사장은 2014년 초 LGD로 합류해 올해 까지 5년 동안 CFO로 활동해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특히 올해는 LCD업황 악화로 올 3분기까지 누적손실 1400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계획을 재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CFO 역량이 중요한 때다.
서 전무는 재무통이긴 하지만 디스플레이 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전무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1987년 LG그룹으로 입사했다. 서 전무는 2008년 ㈜LG 정도경영TFT(상무), 2012년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상무), 2014년 LG CNS 정도경영담당(상무)를 거쳐 올해까지 LG생활건강 정도경영담당(전무)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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