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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할 신뢰 기업 '일차 목표'" [IPO & CEO]왕현도(WANG XIAN TAO) 윙입푸드 대표이사

심아란 기자공개 2018-12-07 14:54:4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육가공업체 윙입푸드가 지난달 30일 마침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은 지난해 컬러레이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31.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일반 청약에선 일부 실권주가 발생했다. 다만 중국 기업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어 있는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윙입푸드가 국내 증시에 도전장을 내민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거래소가 중국 기업의 상장 문턱을 높이면서 한 차례 좌절을 겪었다. 윙입푸드는 내부 통제를 강화한 덕분에 국내 시장에 안착하게 됐다.

왕현도(WANG XIAN TAO) 윙입푸드 대표이사는 "한국거래소가 중국 기업에 대해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는 점은 우수한 곳에 기회를 주고 부족한 곳에에 준비할 시간을 주는 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과제는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을 더 신뢰할 수 있게 돕는 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윙입푸드 왕현도 대표
왕현도(WANG XIAN TAO) 윙입푸드 대표

윙입푸드는 2015년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로 중국에 사업자회사 광동영업식품, 손자회사 훠얼궈스영업을 두고 있다. 130년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식 살라미, 베이컨 등 육가공식품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공모 자금으로 유입된 204억원은 대부분 중국 내 직영점을 확대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유통망을 강화해 추후 한국 식품을 수입할 계획도 구상 중이다.

왕 대표는 "회사가 고급 백화점, 시장,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식품을 수입해 이런 채널을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식품에 대한 신뢰도와 선호도가 높은 중국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윙입푸드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윙입푸드는 국내 투자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위해 한국에서도 IR을 주기적으로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매년 당기순이익의 5~10% 수준의 배당금을 꾸준히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왕 대표는 "한국 투자자들이 믿고 선택해준 만큼 가치를 나누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한국에 진출했던 중국 기업 중 가장 젊은 CEO"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젊은 CEO로서 모범이 돼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고 재평가 받을 기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광둥성의 우수한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왕 대표는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에게 윙입푸드가 한국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투자자한테 좋은 평가를 받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왕 대표는 "오래 기다린 만큼 한국에 상장한 광둥성 1호 기업이 돼 영광스럽다"며 "중국 기업들이 내부 통제에 신경 써서 회사를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한국 시장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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