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전단채펀드, 상각자산도 이자 받는다 총 투자액 200억원 기준, 펀드로 귀속…투자자 대부분 이미 환매
최은진 기자공개 2018-12-07 15:30:2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이 이자 지급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를 펀드에 편입한 KTB자산운용은 일단 한시름 놨다는 입장이다. 디폴트 난 자산이지만 이자를 받게 되면서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 펀드는 문제가 된 자산의 80%를 이미 상각했지만 이자는 전체 자산에 대해 받을 수 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CERCG가 12월에 모든 채권자에게 이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CERCG의 역외 자회사가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정제십이차의 자산관리사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CERCG는 오는 20일 채권자들에게 각 채권별 현재 이자율로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 규모는 1억 5000만 달러, 금리는 5.55% 수준이다.
KTB운용은 문제가 된 ABCP를 'KTB전단채증권투자신탁[채권]'에 약 200억원 규모를 편입했다. 이 중 80%를 상각, 현재는 40억원 규모만 남아 있다. KTB운용은 CERCG의 이자 지급 공시가 얼마나 진정성 있고 실현 가능한 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디폴트 난 자산에 대한 이자가 지급될 가능성에 일단은 안도하고 있다.
펀드 내 CERCG 관련 ABCP는 현재 상각 후 남은 20%인 40억원만 남아있지만 이자는 투자 원금인 200억원을 기준으로 받는다. 모든 이자는 펀드로 귀속된다.
KTB운용 관계자는 "이자는 투자한 원금을 기준으로 받는 것이기 때문에 펀드 내에서 상각된 부분까지 총 200억원을 기준으로 받는다"며 "CERCG 관련 ABCP에서 창출된 모든 이자는 펀드로 귀속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판매사 PB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환매했기 때문에 이자 지급의 수혜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은 자산 상각에 대한 손실을 본 것은 물론 이자도 취하지 못 한다. 반면 잔존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문제가 된 자산의 원금 회수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그나마 이자는 건질 수 있게 됐다.
'KTB전단채증권투자신탁[채권]'의 운용규모는 CECGC 사태가 불거진 5월 말부터 최근까지 약 3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기준으로 설정규모는 888억원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자산 상각에 따른 손실을 보고 이자도 못 받는 상황에 처하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KTB운용 관계자는 "환매한 투자자와 잔존 투자자 간 형평성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자 수취는 잔존 투자자들 몫이다"며 "공모펀드의 가입과 환매는 투자자의 판단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환매한 투자자들의 손해는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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