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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한다 경영전략·방카펀드·퇴직연금컨설팅팀장 공개모집…개방형 직위 6곳으로 늘려

안경주 기자공개 2018-12-06 10:09:4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외부 전문가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명의 팀장을 외부에서 수혈한데 이어 올해도 3명의 팀장급 인력을 새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경쟁력을 키우고 조직문화에 활력을 넣기 위해서다.

산업은행은 향후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에 대해 점진적으로 외부 인사 영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컨설팅실 경영전략팀장, 수신기획부 방카펀드팀장, 연금사업실 퇴직연금컨설팅팀장 등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이달 12일까지 외부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에 나섰다.

개방형 직위의 임기는 2년으로, 성과가 우수한 경우 최초 임용기간을 포함해 최대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자격요건은 팀장직별로 다르다. 행내외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을 담당할 경영전략팀장은 국내외 컨설팅사, 회계법인 컨설팅 부분 등 단체의 컨설팅 분야에서 팀장, 파트너 등 책임자급 이상 근무경력 3년 이상 또는 실무자급 근무경력 8년 이상이다.

방카펀드 상품 기획을 담당하는 방카펀드팀장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서 방카슈랑스·펀드 등 자산관리(WM) 분야에서 책임자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퇴직연금컨설팅팀장은 퇴직연금 제도 및 상품운용 컨설팅, 퇴직연금 마케팅 업무를 맡는다. 자격요건은 관련분야에서 책임자급 이상으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관련분야에서 실무자급으로 10년 이상 근무했어야 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외부 전문 인력 수혈을 통해 보수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책은행 조직에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라고 판단, 공모와 선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처음으로 팀장직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외부 전문가 수혈에 나섰다. 그동안 변호사, 회계사 및 박사급 전문인력을 외부에서 채용했지만 대부분 실무자급이었다.

이는 산업은행이 2016년 10월 대우조선해양 부실사태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을 인정하면서 발표한 '산업은행 혁신안'에 담긴 내용이다. 당시 산업은행은 인사·조직운영 혁신을 위해 개방형 직위 시행 근거를 마련하고 운용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도 개방형 직위를 도입했지만 팀장직에 외부 인사를 본격 영입한 것은 혁신안 발표 이후"라고 말했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산업기술리서치센터 'KDB 4.0팀장', 법무지원부 소송법무팀장, 재무기획부 리스크검증팀장 등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공개모집했다. KDB 4.0팀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조사연구를, 리스크검증팀장은 신용평가모형 등에 대한 적합성 검증을 각각 맡고 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를 개방형으로 지정, 외부 인사 영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산업은행 관계자는 "그간 산업은행이 전형적인 공무원 조직으로 불리면서 외부 출신을 수혈해 순혈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개방형 직위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전문인력 영입은 이러한 조직문화에 변화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동걸 회장의 인사스타일과도 잘 맞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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