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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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회장 2+부회장 4…역대 최대 회장단 미전실 체제 하에선 회장 1+부회장 1~2명 선…컨트롤타워 부재와 불확실성 탓에 옥상옥 구조 생겨

김성미 기자공개 2018-12-07 08:19:2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남 증명
삼성전자 회장단이 회장 2인, 부회장 4명으로 늘어났다. 김기남 사장(사진)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부회장급 이상 회장단이 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과거 삼성은 회장 1인에 부회장 1~2인 체제를 유지했다. 이건희 회장을 중심으로 부회장급인 미래전략실장이 최고 의사결정 기구 역할을 했다. 대외 협력 담당 부회장을 한명 더 배치하는 정도의 변화를 주곤 했다.

하지만 최근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에만 회장 2명에 부회장 4명이 자리를 했다.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을 빼더라도 부회장단이 늘어나는 기조임엔 틀림없다. 삼성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컨트롤타워 부재에 따라 원로 경영진들이 자문 역할을 지속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란 평가다.

6일 삼성전자는 DS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이건회·권오현 회장 등 회장 2명에, 이재용·윤부근·신종균·김기남 부회장 등 부회장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말 권오현 부회장이 회장으로, 윤부근·신종균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회장단이 늘어난 데다 올해 김기남 부회장까지 추가된 것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연착륙하기 위해 선임과 후임을 함께 두는 모습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세대교체로 경영 일선에 서게 된 후임들이 더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데 이어 현역에서 물러난 선임들도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지켜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 1명에 부회장 3~4명 체제를 유지해왔다. 특히 부회장이 4명까지 늘어난 건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2011년 말 권오현 부회장이 승진하고, 2012년 말 이재용 부회장이 승진하면서 당시 삼성전자는 부회장이 4명으로 늘었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강호문 부회장까지 회장단을 꾸렸다.

2015년엔 강호문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이재용·최지성·권오현 등 3인 부회장 체제가 이어졌다. 최지성 부회장은 2017년 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물러나면서 삼성전자는 컨트롤타워 없이 부회장단이 대폭 늘어나는 인사가 나타났다.

지난해 권오현 부회장이 회장으로, 윤부근·신종균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나 경영일선에선 물러났다. 이들은 대외 협력담당이나 경영 자문 등의 역할을 하며 회장과 부회장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김기남 사장까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명의 회장단을 꾸리게 됐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옥상옥 구조를 갖게 된 데는 컨트롤타워 부재, 이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미래전략실이 있을 때만해도 삼성그룹 전반의 의사결정이 수직적인 구조를 보였지만 미전실 해체로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나 대내외적인 경영 환경 등을 감안할 때 원로 자문단의 자문 역할도 어느 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 윤부근 CR담당 부회장,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도 변동 없이 자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에도 경영자문, 후진양성 등의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권 회장은 종합기술원에서 선행 연구개발을, 윤부근 부회장은 삼성전자 또는 그룹의 대표로, 외부 소통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종균 부회장도 우수 인재 발굴과 양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질 컨트롤타워가 부재함에 따라 선임과 후임 경영진을 함께 두고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연착륙을 돕는 모습"이라며 "이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 또한 회사의 부담으로 남아있는 만큼 변화보단 안정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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