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OCIO 컨트롤타워 신설 기금사업담당·OCIO사업본부 신설…투자풀운용본부 승진자 배출, 성과 치하
서정은 기자공개 2018-12-10 09:33: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외부위탁운용(OCIO)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OCIO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별도 본부에 소속됐던 민간OCIO부문을 하위 조직으로 재편했다. OCIO 관련 조직을 한 곳으로 모아 사업의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자리를 20년동안 지킨 것에 대한 치하도 이뤄졌다. 투자풀운용본부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총 2명의 승진자를 배출하게 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일 사내 인트라넷에 본부장급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다음주 초까지 본부 내 팀 체제 정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OCIO 부문 강화가 눈에 띄는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마케팅총괄 산하에 기금사업담당을 신설하고, 하형석 상무를 선임했다. 앞으로 기금사업담당은 투자풀운용본부, 산재보험기금사업본부, OCIO사업본부 등 3개 본부를 관리하며 OCIO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하 상무는 투자풀운용팀장으로 근무하다 2014년 12월 투자풀운용본부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장기간 투자풀 관련 업무에 몸담았던 만큼 OCIO 사업 방향을 총 지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봤다.
그동안 삼성자산운용은 마케팅총괄 아래에 투자풀운용본부와 산재보험기금사업본부를 병렬로 운영해왔었다. 이밖에 민간OCIO부문은 김용광 본부장이 맡고 있는 전략마케팅본부에 팀으로 배치했다. OCIO 관련 조직들이 컨트롤타워 없이 다른 본부에 흩어져있던 셈이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OCIO 관련 본부를 한 곳으로 모아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케팅총괄본부 안에 있던 민간OCIO부문을 신설된 OICO사업본부로 흡수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투자풀운용본부 출신들이 약진한 점이 특징이다. 업무 권한이 커진 하형석 상무를 제외하고도 해당 본부에서는 2명의 승진자를 배출하게 됐다. 이번 승진인사의 주인공은 양재명 팀장과 윤진웅 팀장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각각 투자풀운용본부장과 OCIO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삼성자산운용이 2001년 연기금투자풀 제도가 도입된 뒤 20년 간 주간운용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들의 역할이 컸다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운용은 2017년 9월에도 재선정에 성공, 2021년 말까지 자금운용을 맡게 됐다.
이밖에 산재보험기금사업본부는 김성희 본부장이 그대로 맡을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승진 인사는 OCIO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투자풀운용본부가 자리를 지킨 점을 치하한 결과로 보인다"며 "전사적으로 조정이 있었지만 채권 및 패시브운용본부 등에서는 큰 폭의 변화가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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