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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비어만, '미래차' 연구개발본부 선장으로 현대차 첫 외국인 연구개발본부장 임명…기술에서 '미래'로

구태우 기자공개 2018-12-12 12:58:39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2일 11: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미래 기술은 앞으로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지휘한다.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인 'N시리즈' 개발을 주도했는데, 자율주행·커넥티드카·친환경 자동차까지 개발 영역이 넓어졌다.

현대차그룹은 12일 알버트 차량성능담당 사장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비어만 사장은 피터 슈라이어와 함께 현대차를 이끄는 '글로벌 쌍두마차' 중 한명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디자인을 비어만 사장은 성능을 맡았다.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의 연구개발본부장으로 R&D 부문의 선장을 맡는다.

현대기아차 알버트 비어만 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1957년생인 비어만 사장은 독일 아헨 공과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독일 태생으로 1983년 BMW에 입사해 서스펜션(차 충격흡수 장치), 섀시(조향·현가·제동장치), 드라이브 트레인 전자 시스템 개발 책임을 역임했다. BMW의 고성능 브랜드인 'M 시리즈', 스포츠카 분야도 총괄했다. 독일 명차인 BMW에서 성능 부문을 총괄했던 당사자다.

비어만 사장은 2015년 친정인 BMW를 떠나 현대차에 입사했다. 현대차의 초 고성능 모델인 벨로스터와 i30 'N 시리즈'가 그의 손에서 나왔다. N 시리즈는 차량의 성능을 극한으로 높인 모델이다. 독일 스포츠카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올해 소형차 부문 1위로 i30 N모델을 꼽기도 했다.

비어만 사장은 성과만큼 승진도 빨랐다. 지난 1월 연구개발본부 고성능차 개발센터 부사장에서 차량성능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11개월 만에 현대차의 R&D 부문을 총괄하는 연구개발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이번 인사를 두고 현대차가 연구개발과 관련해 비어만 사장에게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전에는 양웅철 연구개발본부 부회장과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이 R&D를 총괄하는 '투 톱' 체계였다. 현대차그룹의 9명 부회장 중 2명이 R&D 부문에 있는 건 연구개발본부가 중요한 자리라는 방증이다. 앞으로 비어만 사장과 조성환 부사장이 양 부회장과 권 부회장을 대신해 연구개발본부를 책임진다. 조 부사장은 현대오트론 부사장을 맡다 이번에 연구개발본부로 발령받았다. 현대차는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건 처음"이라며 "실력 위주로 인재를 중용하고, 미래 경재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어만 사장은 앞으로 2조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면서 현대차의 미래기술을 개발한다. 연구개발본부는 중요성 만큼 조직도 거대하다. 산하에 총괄PM, 설계, 전자, 차량성능, 파워트레인, 상용연구개발, 디자인 부서가 있다. 사실상 현대차 전 영역의 기술을 개발하는 부서다. 지난해와 2016년 각각 23건과 33건의 신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첨단운전자보호장치(ADAS) 기술 중 차간거리 제어로직, 횡방향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비어만 사장과 조 부사장이 연구개발본부로 자리를 옮겨 간 만큼 고성능과 차량 전자 장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 현대차 미래 기술의 핵심은 친환경(전기·수소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으로 모아진다. 친환경 자동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차체의 무게를 줄이는 대신 내구성과 성능을 높여야 하는게 과제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인 커넥티드카는 전자제어장치가 차량 전반을 통제한다. 현대차 이번 인사의 방점은 '세대 교체'에 찍혀 있다. 연구개발본부 인사를 두고, 현대차가 미래차 기술을 겨냥한 것이라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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