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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대구MBC 사옥 매각 본격화 매각주관사에 CBRE·바른자산운용 낙점, 대규모 개발사업 관측

김경태 기자공개 2018-12-14 11:19: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3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문화방송(대구MBC)이 대구 수성구에 소재한 사옥 매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대구MBC가 부동산의 장부가를 낮게 잡고 있는 만큼 거래가 성사되면 실적과 재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구MBC는 지난주 사옥 매각주관사로 씨비알이(CBRE)코리아를 선정했다. 이르면 이달 내 투자안내문(티저레터) 배포 등이 원매자 접촉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MBC 사옥은 수성구 동대구로 400(범어동 1)에 있다. 대구MBC는 1973년 3월 말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년 뒤 소유권을 가져왔고 사옥을 준공했다. 그 후 1996년 쌍용건설을 시공사로 정하고 사옥 신축 기공식을 했다. 2000년에 준공했다. 건물은 지하 2층~지상 16층 규모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구MBC가 45년만에 사옥 매각에 나선데는 경영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MBC의 작년 매출은 289억원으로 전년(339억원)보다 15% 줄었다. 영업손실 18억원, 당기순손실 14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나빠지면서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7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말보다 32% 감소했다.

현재 대구MBC 사옥의 매각가로는 최소 3500억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입찰에서 흥행할 경우 4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사옥 부지를 개발할 수 있는 만큼 건설사와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 부동산전문자산운용사 등 다수의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사옥의 용적율은 128.83 %에 불과한데, 현재 중심상업지구로 1300%까지 허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대구MBC는 단숨에 실적과 재무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대구MBC는 작년 말 기준 보유 중인 유형자산의 장부가를 454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중 토지와 건물은 각각 264억원, 169억원으로 설정했다.

부동산을 장부가보다 비싸게 매각하면 손익계산서에서는 영업외수익 중 유형자산처분이익으로 잡혀 당기순이익 증대에 영향을 준다. 현금흐름표에서는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에 잡혀 유동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대구MBC 사옥 매각이 성사되면 신사옥 마련 자금은 물론 경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MBC 사옥
△대구MBC 위치(출처: 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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