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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페니실린 안산공장 부지 315억원에 취득 10여년간 100억원 상당 임차료 보령메디앙스에 지급…보령메디앙스, 예산 신공장 재원 마련

강인효 기자공개 2018-12-14 08:32:2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3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제약이 관계사인 보령메디앙스가 소유하고 있던 안산공장 내 부지와 건물을 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주고 사들이면서 공장 관리 효율화에 나선다. 보령제약 입장에선 10년 전만 해도 2억원에 못 미치던 임차료가 최근 들어 16억원까지 치솟으면서 비용 부담이 가중된 데다, 보령메디앙스가 충남 예산으로 생산 공장 이전을 앞두고 있어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서로 간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보령메디앙스가 소유하고 있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1122-2 토지(16,370.8㎡·259억4750만원) 및 건물(14,853.56㎡·55억6000만원)을 315억75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계약금은 전체 양수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31억5075만원이다. 중도금은 30%인 94억5225만원(내년 1월 31일까지), 잔금은 60%에 해당하는 189억450만원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보령메디앙스는 이날 보령제약과 해당 부동산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령제약으로부터 계약금으로 32억635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을 받았다.

보령제약 측은 "해당 부지에는 페니실린 공장에 위치해 있는데, 이 부지를 보령메디앙스로부터 임차해 사용하고 있었다"면서 "임차 운영 중인 공장 건물의 효율적인 이용 및 관리를 위해 해당 부지와 그 부지 위에 있던 생산동 일부(건물)를 취득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메디앙스 측은 "생산공장을 경기 안산에서 충남 예산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생산공장인 안산공장의 처분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해당 부동산 처분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예산공장 신축 재원을 마련하게 됐으며, 처분이익 발생으로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은 보령메디앙스 소유 부지에 위치한 페니실린 공장을 운영하면서 지난 10여년간 총 1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보령메디앙스에 임차료로 지급해왔다. 2009년 2억원에 못 미치던 보령메디앙스의 보령제약으로부터의 임대수익은 지난해 16억원으로 치솟았다. 올해 3분기말 기준 보령메디앙스의 보령제약으로부터의 임대수익은 약 12억원이다.

보령제약 입장에선 지난 10여년간 지급한 임차료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해당 부동산을 사들이게 된 셈이지만, 그간 시세가 오른 것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임차료를 지급하기보다는 해당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령메디앙스 입장에서도 해당 부지를 처분해 예산 신공장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볼 때 양사 간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해당 부지에 위치한 보령제약의 페니실린 공장은 연간 200억원 규모의 생산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3분기말 기준 평균 가동률은 93%에 달하는데, 안산공장 내 위치한 항암제 공장(97.5%)에 이어 평균 가동률이 높은 편이다.

보령제약은 300억원이 넘는 양수 대금 중 일부는 내부유보자금을 활용하고 나머지는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의 올해 3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98억원, 유동자산은 2460억원에 달한다.

보령메디앙스 보령제약 임대수익 현황_20181213(수정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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