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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철회 기업, 심사효력 만료 눈앞 [Market Watch]업황침체, 재도전 부담…기간 만료시 심사단계부터 새로 밟아야

신민규 기자공개 2018-12-17 07:43: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4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철회 기업들이 한국거래소 심사승인 효력 만료를 줄줄이 눈앞에 두고 있다. 심사승인 효력은 최대 6개월까지 유지되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업황 침체 탓에 스스로 재도전 기회를 반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효력이 만료되면 추후 IPO 절차 재개시 거래소 심사단계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올해(1월~12월14일 납입일) IPO 수요예측 이후 공모계획을 자진철회한 기업(스팩 제외)은 총 9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SK루브리컨츠와 카카오게임즈는 심사승인 효력이 이미 올해 만료됐다. 나머지 IPO 기업들도 내년 1월이면 줄줄이 심사승인 효력이 만료된다. 아시아신탁을 비롯해 프라코, HDC아이서비스는 사실상 공모 재도전 기회를 놓친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승인 이후 6개월 내에 모든 상장 절차를 완료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한번 공모절차를 철회한 기업이라도 6개월 내 상장식까지 마무리질 수 있다면 얼마든지 재도전할 수 있다. 거래소 심사승인을 추가로 받지 않아도 돼 번거로움을 덜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올해 IPO 공모철회 기업들은 재도전 기회가 남아있음에도 상당수가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철회 직후 수개월 내에 다시 공모절차에 나선다고 해도 투심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전히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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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재도전 기회가 남은 곳으로는 CJCGV베트남홀딩스를 비롯해 KMH신라레저, 드림텍, SNK 정도가 있다. CJCGV베트남홀딩스와 KMH신라레저는 내년 3월 안에는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해 재도전을 고려한다면 늦어도 내년초에는 공모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CJCGV베트남홀딩스는 공모일정을 예정보다 2주 가량 미뤘음에도 흥행이 불발됐다는 점에서 재도전에 부담이 있다. 지난달 공모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는데 내년 초 재도전에 나선다고 해서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셈이다. 회사는 해외법인을 지배하는 해외 특수목적회사(SPC)로 국내 첫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 상장 사례라는 점을 감안해 충분한 기업설명회를 가졌지만 투심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MH신라레저는 동종업체인 남화산업이 먼저 상장에 성공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도전에 나설 시간도 촉박하지만 비인기 업종인 퍼블릭 골프장 업체인 점을 감안하면 기관 포트폴리오를 교체할만큼 에퀴티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림텍과 SNK의 경우 연말 공모철회를 한 영향으로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드림텍은 내년 초 바로 공모절차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 당시 기관들의 수요를 어느 정도 확보했지만 앞서 크리스F&C의 청약 미매각이 악재로 작용했다.

관련 업계에선 밸류에이션을 재조정하고 공모규모 역시 시장 상황에 맞게 눈높이를 기관투자가 수준에 맞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회사의 본업인 휴대폰 부품업 외에 신규사업을 바이오·IT 영역으로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휴대폰 부품업체인 디케이티가 몸값을 크게 낮춘 덕에 공모에서 상당한 흥행을 끈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게임사인 SNK는 내년 4월에는 공모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지적재산권(IP) 계약을 맺은 게임 신작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에서 약속한 수익성을 입증할지 주목된다. 7월 결산 법인으로 3개 분기 실적을 더 지켜보고 나서는 셈이라 수익성이 입증되면 기관 신뢰 역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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