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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국내외 면세점 사업 '훈풍' [Company Watch]올해 최대 실적 전망, 내년 중국 관광객 재유입 '청신호'

양용비 기자공개 2018-12-18 08:30:0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7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면세점 사업에 훈풍이 불면서 호텔신라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 사업권을 2년 연장한 데 이어, 김포공항 면세점도 3년 만에 재입성하며 훈풍에 대비한 돛을 올렸다.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조5208억원, 영업익 18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2%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48.5%나 수직 상승했다. 이에따라 호텔신라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확대된 것에 대해 "지난해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갈등으로 인해 판매·관리비(판관비)가 증가해 수익성이 떨어졌다"며 "올해에는 위기에 대한 경험 축적으로 인한 판관비 감소, 직매입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TR)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638억원, 1710억원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면세 사업이 매출의 약 90%, 영업이익의 94%를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면세점 매출만 약 3조원 수준인데, 이는 중국의 보따리 상인인 따이공의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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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진출한 면세점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에 면세 사업권 연장에 성공한 싱가포르 면세 사업장의 경우, 영업손실이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3분기 151억원이었던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의 영업손실액은 올해 3분기 74억원으로 감소했다. 홍콩 면세점 사업장은 지난해 3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40억원이에 달했던 호텔신라 홍콩 면세점 사업장은 올해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요 해외 거점 면세점 사업장의 신장세에 힘입어 호텔신라의 해외 면세점 사업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첫 흑자를 기록했다. 호텔신라의 3분기 해외 매출은 3127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이다.

내년 호텔신라의 전망은 더욱 밝다. 국내 면세점의 최대 고객 국가인 중국의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는 임원 회의를 거쳐, 한국 단체 관광 상품을 다시 늘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트립의 이같은 결정은 사드로 인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증가하기 위한 전초 단계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1분기 내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국내로 재유입돼 면세점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드 갈등 이후 , 소위 '따이공'이라 불리는 중국인 대리구매상이 국내 면세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국내에서 면세물품을 사들여, 중국 온라인을 통해 재판매하는 역할을 했다. 국내 면세업계의 '사드 리스크'를 상쇄시켜준 셈이다.

내년 1월부터 중국은 온라인 상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도입한다.이에 따라 따이공들은 면세물품을 재판매할 때 사업자 등록을 해야한다. 음성적으로 활동했던 따이공을 합법적인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는 법안이라 업계에 시선은 엇갈린다. 합법적으로 재판매를 할 수 있게 된 만큼 더욱 시장이 확장될 것이라는 견해와 따이공 규제로 이들의 구매가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이 상충한다.

중국 관광객 재유입 전망에 호텔신라를 포함한 면세업계가 안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법 개정에 따른 불확실성을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일단 면세 사업 힘 싣기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낸 면세 사업 부문 임원들을 승진시키며 역할 확대에 나섰다.

호텔신라 매출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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