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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기술개발, 반세기만에 '역사 속으로' 삼환기업 자회사, 사실상 '유령기업'…경영 효율화 목적 청산 돌입

김경태 기자공개 2018-12-18 08:30:3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7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환기업의 자회사인 삼환기술개발이 반세기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삼환기업은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비용을 줄이고,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삼환기술개발의 청산을 결정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환기술개발은 이날 해산 결의를 하고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청산인으로는 기존 대표이사였던 유창훈 삼환기업 경영지원 본부장이 선임됐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이번 삼환기술개발의 청산은 올해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삼환기업을 인수하던 때부터 논의됐던 사항"이라며 "조만간 청산 등기를 하는 등 내년 초에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환기술개발은 1971년 탄생한 삼환기업의 자회사다. 부동산 분양·임대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됐고, 1996년에는 삼환엔지니어링을 합병하기도 했다. 2000년대부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삼환기업의 실적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삼환기술개발의 실적은 10년도 더 전인 2004년을 끝으로 확인할 길이 없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삼환기술개발은 200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억원, 3억원 정도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을 나타냈다. 삼환기업 재무제표에는 삼환기술개발 채무 관계만 계상돼 있다.

삼환기업은 SM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2011년에 삼환기술개발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했다. 최근에도 영업활동이 전무했던 만큼, SM그룹은 삼환기업의 경영 정상화 일환으로 삼환기술개발의 정리를 최종 결정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환기업은 2011년에 종속사였던 판교에스디쓰리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했다. 신민상호저축은행은 2013년에 매각했다. 하왕십리삼환피에프브이, 칠성피에프브이는 2014년에 파산 종결됐다. 같은 해 삼환까뮤는 매각했다. 칠성흥업과 현리환경의 경우 2015년에 청산을 완료한 바 있다.

SM그룹이 인수한 후에는 올해 2분기에 자회사 회현상사를 매각예정 비유동자산으로 분류한 후 청산 작업을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지사인 'Samwhan Corporation Branch'도 현재 청산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환기술개발, 재무 및 실적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단위: 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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