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3(월)

deal

딜라이브 연내 매각 사실상 실패…채권단 선택은 6개월 뒤 만기도래…뾰족한 해법없어 '발동동'

김일문 기자공개 2018-12-26 09:43:5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10: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복수 유선방송업체(MSO) 딜라이브 연내 매각이 사실상 물건너 가면서 채권단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초 내년 7월 차입금 만기도래를 앞두고 딜라이브 매각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 틀어지면서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9일 5G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유료방송 M&A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설명했다. 하 부회장은 이날 "모든 유료방송업체를 인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인수 여부를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M&A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연내 공식화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LG그룹의 구광모 신임 회장이 추대된 이후 지주에 있던 하현회 부회장이 LG유플러스를 맡게되면서 딜이 다소 지연됐지만 거래 구조와 가격 등에 대한 합의가 상당부분 이뤄져 올해 안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 부회장이 올해 안에 CJ헬로 인수를 결정짓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유료방송시장 M&A는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 셈이다. 시장이 LG유플러스의 움직임에 주목한 이유는 딜라이브와 티브로드 등 경쟁 MSO의 연쇄 M&A로 이어질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SK텔레콤과 KT은 모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완료돼야 움직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과거 SK텔레콤이 CJ헬로 인수를 추진하다 규제 당국의 벽에 가로막혀 무산된 전례가 있는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절차 등을 확인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MSO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던 LG유플러스가 당장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고 결정하면서 유료방송 M&A는 내년 이후로 건너가게 됐다. 특히 발등에 불이 떨어진 딜라이브 채권단은 당장 만기 연장을 걱정해야 하는 분위기다.

딜라이브 채권단은 지난 2016년 이미 만기 연장의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21곳에 달했던 채권단 가운데 일부가 만기 연장 여부를 끝까지 결정하지 못하면서 대표 주관은행이었던 신한은행이 채권단을 일일이 설득하는 등 고초를 겪기도 했다.

만약 딜라이브 채권의 만기가 도래할 때까지 유료방송 M&A가 지연된다면 채권단은 또다시 연장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3년전에 비해 연장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담당자 입장에서는 문제 자산인 딜라이브 채권의 만기 연장을 결정하기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자신이 투자하지도 않은 자산에 대한 만기를 연장할 경우 임기내 계속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연장 불허를 선언하는 곳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초에라도 유료방송 M&A의 물꼬가 터진다면 의외로 신속하게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한다면 SK텔레콤과 KT 역시 MSO 인수에 나서고, 선택지는 딜라이브와 티브로드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이미 오래전부터 딜라이브와 티브로드 모두 인수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KT도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를 인수 주체로 딜라이브 실사를 진행하는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준비 작업은 갖춰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초에라도 M&A가 시작된다면 의외로 일사천리로 신속하게 매각이 진행될수도 있다"며 "채권 만기 전까지 거래를 완료하기는 어렵겠지만 SPA 정도만 체결되더라도 잔금납입 때까지 브릿지론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