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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없앤 NH증권, 임원 직위 간소화 상무보·상무만 유지, '옥상옥' 탈피…정영채 사장의 2기 조직개편

민경문 기자공개 2018-12-27 09:38:5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실시한 NH투자증권의 연말 임원 인사 내역에는 과거와 다른 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상무대우', '상무보대우'가 없어지고 기존 상무보와 상무 직위만 남았다. 임원 직위 체제를 간소화해 '옥상옥' 구조를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원들의 로열티를 제고하는 효과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자본시장 플랫폼 플레이어 도약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3월 취임한 정영채 사장의 두 번째 조직개편 및 인사였다. 전무 4명, 상무 6명, 상무보 16명 등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임 WM지원본부장의 유현숙 상무는 5년만의 여성임원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눈여겨볼 점은 '상무대우'와 '상무보대우' 직위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상무대우, 상무, 상무보대우, 상무보 등 4개의 각기 다른 직함이 혼재돼 있었지만 정영채 사장 취임 이후 이를 간소화한 것이다. 이사직을 앞두고 거쳐야 하는 이사대우라는 직위는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국내 증권사 임원직의 경우 상무보에서 시작해 상무, 전무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NH투자증권을 포함해 일부 증권사들이 '상무대우' 또는 '상무보대우' 직를 유지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외부 영업활동 또는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옥상옥'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상무보대우에서 상무로 '특진'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 않았다. 대외적으로는 '상무'로 불렸지만 같은 상무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직위 체계의 단순화를 통해 임직원들의 회사 로열티를 높이고 업무 보고상의 비효율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런 직위 개편에서 내부적으로는 잡음도 감지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부 부장, 이사급이 본부장 직함을 받는 과정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는데 기존 상무보대우였던 인사도 상무보가 됐다"며 "한쪽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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