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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케시, 감리 해제…핀테크 첫 공모 돌입 PER 20배 안팎 수준 적용…동종업체 후발주자 2~3곳 대기

신민규 기자공개 2018-12-31 08:46:3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6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케시가 핀테크 업종 내 기업공개(IPO) 첫 주자로 나섰다. 그간 많은 핀테크 전문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모색해 왔지만 실제 성공사례는 없었다는 점에서 첫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선 웹케시의 공모가 성사되면 내년 중에 동종업체 후발주자 가운데에서 상장 추진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웹케시는 수년전 상장 주관사를 하나금융투자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해 일정을 연기해 왔다. 실제 2016년 당시 영업수익은 918억원을 달성한 반면 당기순손실은 5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시스템통합(SI)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어 고비용 저수익 구조를 면치 못한 탓이 컸다.

지난해 SI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기업(B2B)에게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로 전향한 이후 성장세가 가파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6% 줄어든 774억 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억 원, 36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장 체력을 충분히 갖춘 셈이지만 본격적인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점은 하반기로 미뤘다.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가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순이익은 43억원으로 지난해 순익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 7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지 3개월만인 지난 10월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승인을 받았다.

연내 IPO 완료를 계획했지만 금융당국의 감리가 지연된 탓에 또한번 일정이 미뤄졌다. 연말 공모주 시장 침체분위기까지 덮친 탓에 사실상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웹케시는 감리 종료를 확인한 이후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코스닥 상장추진 기업 가운데 첫 주자이자 핀테크 업종내 첫번째로 공모에 나서는 셈이다. 웹케시의 공모규모는 233억~252억원 안팎이다.

웹케시는 상장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더존비즈온, 이니텍, 비즈니스온 등을 선정했다. 이들의 주가수익비율은 할인전 기준 24배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년치 실적(79억원)을 적용하면 할인전 시가총액은 1900억원 안팎 수준이 된다.

웹케시는 할인율(6~13.2%)을 적용해 시가총액을 1623억~1759억원으로 낮췄다. 이를 감안한 PER는 20~22배로 예상된다. 공모가 밴드는 2만4000~2만6000원이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웹케시의 창립 멤버가 동남은행 출신으로 부산경남권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단으로 BNK투자증권이 참여했다.

관련 업계에선 웹케시의 공모가 성사되면 내년 중으로 동종업체 중에서 상장 추진에 나서는 기업이 최소 2~3곳 이상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까지 핀테크 기업 가운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곳은 하나도 없다. 피노텍이 2년전 일찌감치 상장을 노렸지만 성사되진 못했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공모 성사에 대한 걱정은 없다"며 "핀테크 1호 주자로 나서는 만큼 스타트를 잘 끊어야 내년께 후발주자들이 상장에 나설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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