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5년만에 1위 탈환…도시바 효과 '톡톡' [thebell League Table M&A/금융자문]CS 2위…JP모간·메릴린치 선전도 눈길
이민호 기자공개 2018-12-31 08:34:3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약 20조 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딜의 영향은 예상대로 강했다. 도시바메모리 딜에서 공동 금융자문을 맡은 모간스탠리가 이변 없이 정상에 등극했다. 모간스탠리가 1위에 오른 건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8년 M&A 금융자문 부문 리그테이블에서 모간스탠리가 완료(Completed) 기준 조정점유율 28.88%로 1위를 차지했다. 모간스탠리는 올해 총 15조6830억 원(3건)의 자문실적을 기록했다.
모간스탠리는 2분기부터 꾸준히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의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구주 100% 인수가 5월 30일 완료됐기 때문이다. 19조8278억 원 규모의 도시바메모리 딜은 올해 완료된 딜 중 거래금액이 가장 컸다. 모간스탠리는 인수 측인 SK하이닉스-베인캐피탈 컨소시엄에 크레디트스위스와 공동으로 금융자문을 수행했지만 높은 기여도를 감안해 12조8880억 원의 자문실적을 추가했다.
모간스탠리는 올해 두 번째 큰 거래금액을 자랑했던 SK텔레콤-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의 ADT캡스 지분 100% 인수(2조9700억 원)에서도 자문실적을 쌓았다. 매각 측인 칼라일에 금융자문을 제공하며 공동 자문사를 맡은 크레디트스위스와 1조4850억 원씩을 나눠가졌다. 모간스탠리는 이외에도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지분 100% 인수 딜에서 매각 측인 CJ제일제당에 단독으로 금융자문을 맡으며 거래금액인 1조3100억 원을 고스란히 자문실적으로 가져왔다. CJ헬스케어 딜은 거래금액으로 따지면 올해 완료된 딜 중 LG전자의 ZKW 주식 100% 인수(1조4355억 원)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완료 기준 2위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차지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총 10조9377억 원(8건)의 자문실적을 보였다. 조정점유율은 20.14%였다. 2016년 조정점유율 22.37%로 1위를 차지했던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8위(4.31%)까지 추락했지만 올해 순위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가장 큰 거래금액을 기록한 도시바메모리 딜에서 모간스탠리보다 적은 기여도를 인정받았지만 6조9397억 원의 자문실적을 쌓는 데 성공했다. ADT캡스 딜에서도 모간스탠리와 1조4850억 원씩을 각각 추가했다.
이외에도 크레디트스위스는 △더블스타타이어의 금호타이어 신주 45% 인수(6463억 원) △SK의 베트남 마산그룹 주식 9.5% 인수(5170억 원) △중국 텐센트그룹의 블루홀 구주 8.5% 취득(4600억 원) △한화자산운용의 베트남 빈그룹 신주 2.63% 인수(4474억 원) △IMM인베스트먼트의 블루홀 구주 6.7% 취득(3600억 원)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의 에이치에스디엔진 구주 42.66% 인수(822억 원) 등에서 금융자문을 맡으며 건수에서는 모간스탠리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JP모간은 올해 3위(조정점유율 7.31%)로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JP모간은 ADT캡스 딜에서 인수 측에 BOA메릴린치와 공동으로 금융자문을 제공하며 1조4850억 원씩을 나눠가졌다. 이외에 LG전자의 ZKW 주식 100% 인수(1조4355억 원)와 KKR의 LS오토모티브 동박·박막소재사업부 인수(1조500억 원)에서도 자문실적을 추가했다.
국내 회계법인인 삼정KPMG와 삼일PwC는 각각 조정점유율 5.37%와 3.45%로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삼정KPMG는 마산그룹 딜에서 인수 측인 SK에 금융자문을 맡은 점이 돋보였다.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구주 85.6% 취득(4500억 원)에서도 자문실적을 쌓았다. 삼일PwC는 호반건설이 리솜리조트 신주 100%를 인수(2500억 원)할 당시 매각 측인 리솜리조트에 금융자문을 제공했다.
BOA메릴린치는 5위(조정점유율 4.94%)에 올랐다. ADT캡스 딜에서 JP모간과 공동으로 인수 측 금융자문을 맡았고, H&Q코리아파트너스의 11번가 딜과 SK의 앰팩(AMPAC Fine Chemicals) 딜에서도 자문실적을 추가했다.
발표(Announced) 기준 1위는 조정점유율 13.53%를 기록한 JP모간이 차지했다. JP모간은 딜 클로징이 내년으로 예정돼있지만 올해 본계약 체결을 완료한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주식 59.15% 취득(2조2989억 원),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SSG 신주 23% 인수(1조 원), 태국 EGCO의 파주에너지서비스 주식 49% 인수(9000억 원) 등 굵직한 딜에서 자문실적을 쌓으며 발표 기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발표 기준 2위는 모간스탠리(조정점유율 11.13%)가 이름을 올렸다. 모간스탠리는 오렌지라이프 딜뿐 아니라 CJ제일제당의 미국 쉬완스컴퍼니 딜에서 삼정KPMG와 함께 인수 측에 금융자문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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