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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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실적 확대에 사업부 재편…美 무역전쟁 '바로미터' [SK하이닉스 해외법인 점검]③차이나법인으로 판매라인 슬림화…실적 대박행진 속 내년 전망 '미지수'

김장환 기자공개 2019-01-09 08:33:09

이 기사는 2018년 12월 31일 10: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 중국 법인들은 올해 유례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시장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역시 4차 산업혁명 기업과 스마트폰 등 생산 업체들이 고공성장한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현지 반도체 납품량을 대거 늘릴 수 있었다. 특히 장수성 우시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현지 최대 외자기업이란 타이틀을 갖고 중국 정부로부터 지원도 꾸준히 이끌어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새해에 내년 중국 내 성장 속도를 보다 높이기 위한 '제2의 도약'을 현지에서 준비 중이다. 최근 몇 달 사이에 현지 판매법인을 재편하는 등 재정비 절차를 단행한 게 대표적이다. 부족한 사업부문 강화를 위한 투자도 벌였다.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분야도 중국을 중심에 두고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관건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넘길 수 있을 것인지에 달려있다.

31일 SK하이닉스 3분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에 설립된 법인은 홍콩을 포함 총 9개사다. 이들 법인 중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본연의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총 4개사다. 우시 반도체 생산법인(SK hynix Semiconductor Wuxi Ltd)과 후공정을 담당하는 충칭법인(SK hynix Semiconductor Chongqing Ltd)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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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에서 반도체 판매를 전담하는 법인들은 올 들어 모두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크게 실적이 개선된 곳은 상하이 법인(SK hynix Semiconductor Shanghai Co)이다. SK하이닉스 상하이 판매법인은 올 3분기 누적 매출 5조7640억원, 순이익 4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44.7%, 421.6% 증가한 수치다.

중국 우시 판매법인(SK hynix Wuxi Semiconductor Sales LTD)도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의 실적을 선보였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3조422억원, 순이익은 250억원으로 올 들어 사실상 처음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실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곳이다.

상하이와 우시 판매법인의 실적 증가는 현지 시장에서 반도체 판매량 성장 영향도 있지만 법인 개편에 따른 효과가 보다 큰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올 9월 장쑤성 우시에 중국판매본부를 설립하고 중국 내 법인 재편 절차를 마쳤다. 반도체 제조법인 일부가 중국 특정 법인(SK hynix Semiconductor China Ltd)으로 통합됐고, 판매법인들이 별도 사업을 벌이게 됐다.

중국 내 각기 판매법인들의 실적이 '각개전투' 양상으로 변모하면서 중국 내 판매법인 전반 실적이 고공성장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특히 SK하이닉스 중국 법인 재편은 홍콩법인으로 몰렸던 매출이 각 법인으로 분산돼 나눠지는 효과도 낳았다.

SK하이닉스 홍콩 판매법인은 올 3분기 매출 3조1219억원, 순이익 3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보다 순이익은 46.1% 가량 늘었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53.1% 정도 오히려 감소했다. 중국 판매법인 재편에 따라 매출 등 손익 실적이 중국판매본부로 일부 흡수되고, 또 각기 지역 법인들로 반영되면서 비롯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판매본부를 담당하게 된 법인(SK hynix Semiconductor China Ltd)은 매출 규모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하지 않았음에도 순이익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총 1조8399억원, 순이익은 137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순이익은 156.8% 정도 늘었다. 다른 중국 법인들에 비해 순이익 증가 폭이 월등하게 컸다는 점이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성장세를 기반으로 파운드리 사업 역시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현지 파운드리 자회사에 1000만달러 규모 추가 출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투자회사와 손을 잡고 중국 현지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협의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에 흔들리고 있는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D램 중심의 사업 구조 탈피를 위한 파운드리 부문 키우기가 절실하다는 해석도 있다.

SK하이닉스의 향후 중국 내 성장과 부진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흐름이 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25% 부과가 확정될 경우 SK하이닉스의 경영환경도 심각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서버와 스마트폰 제조사 등 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감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반도체 시장 침체는 불가피하고, SK하이닉스의 투자 노력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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